신인왕, 강정호 후계자냐 이승엽 후계자냐

2015. 7. 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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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하성-삼성 구자욱 각축 양상.. 김, 13홈런-49타점 올스타도 노려구, 장타력 좋은 작년 2군 타격왕
[동아일보] 올 시즌 프로야구 최우수 신인상 경쟁은 넥센 김하성(20)과 삼성 구자욱(22)의 양강 구도다. 김하성은 지난해까지 넥센에서 뛰었던 ‘평화왕’ 강정호(28·피츠버그)의 후계자로 손꼽히고, 구자욱은 ‘라이언 킹’ 이승엽(38)의 대를 이을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넥센의 ‘김하성 프로젝트’김하성은 프로 데뷔 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60경기에 출전해 59타석에 들어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따르면 입단 후 누적 합계 60타석을 초과하면 신인왕 자격을 잃는다. 딱 1타석이 적어 올 시즌 신인왕 후보가 된 김하성은 1일 현재 타율 0.293, 13홈런, 49타점을 기록하며 올스타 선발과 골든글러브 수상도 노리고 있다.

그저 행운이 아니라 넥센 염경엽 감독의 배려였다. 지난해 9월 9일 59번째 타석에 들어선 뒤로 염 감독은 일부러 그를 더이상 타석에 들여보내지 않았다. 염 감독은 “김하성이 올해 풀타임 출장하면 신인왕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래서 대수비, 대주자로만 활용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그런 배려가 있었는 줄 몰랐다”며 “1년밖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강정호 선배한테 참 많이 배웠다. 내 목표는 당연히 강 선배 같은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의 아이돌

삼성 류중일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상무에서 제대한 구자욱을 ‘1급 관심사병’으로 꼽았다. 류 감독은 “키(190cm)도 크고 얼굴도 아주 작다. 요즘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외모 스타일”이라고 걱정(?)하며 “외모뿐만 아니라 방망이 솜씨도 뛰어나고 발도 빠르다”고 평가했다. 구자욱은 지난해 퓨처스리그(2군)에서 타율 0.357을 기록하며 남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문제는 수비 포지션이 마땅하지 않았다는 것. 삼성의 선수층이 유달리 두껍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주전 선수의 부상 공백이 있을 때마다 구자욱은 1루수, 3루수, 중견수, 우익수로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출전했고 어느덧 OPS(출루율+장타력) 0.949로 김하성(0.884)에 앞서는 선수가 됐다.

한편 넥센과 삼성이 맞붙은 2일 목동 경기에서는 넥센이 삼성을 2-0으로 꺾고 전날 연장전 패배를 설욕했다. 신인상 후보인 두 선수는 나란히 무안타에 그쳤다. 문학에서는 SK가 kt를 5-2로 이겼다.

황규인 kini@donga.com·임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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