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강정호 후계자냐 이승엽 후계자냐
그저 행운이 아니라 넥센 염경엽 감독의 배려였다. 지난해 9월 9일 59번째 타석에 들어선 뒤로 염 감독은 일부러 그를 더이상 타석에 들여보내지 않았다. 염 감독은 “김하성이 올해 풀타임 출장하면 신인왕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래서 대수비, 대주자로만 활용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그런 배려가 있었는 줄 몰랐다”며 “1년밖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강정호 선배한테 참 많이 배웠다. 내 목표는 당연히 강 선배 같은 선수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상무에서 제대한 구자욱을 ‘1급 관심사병’으로 꼽았다. 류 감독은 “키(190cm)도 크고 얼굴도 아주 작다. 요즘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외모 스타일”이라고 걱정(?)하며 “외모뿐만 아니라 방망이 솜씨도 뛰어나고 발도 빠르다”고 평가했다. 구자욱은 지난해 퓨처스리그(2군)에서 타율 0.357을 기록하며 남부리그 타격왕을 차지했다.
문제는 수비 포지션이 마땅하지 않았다는 것. 삼성의 선수층이 유달리 두껍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주전 선수의 부상 공백이 있을 때마다 구자욱은 1루수, 3루수, 중견수, 우익수로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출전했고 어느덧 OPS(출루율+장타력) 0.949로 김하성(0.884)에 앞서는 선수가 됐다.
한편 넥센과 삼성이 맞붙은 2일 목동 경기에서는 넥센이 삼성을 2-0으로 꺾고 전날 연장전 패배를 설욕했다. 신인상 후보인 두 선수는 나란히 무안타에 그쳤다. 문학에서는 SK가 kt를 5-2로 이겼다.
황규인 kini@donga.com·임보미 기자
[☞오늘의 동아일보][☞동아닷컴 Top기사] |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헌재 “장남만 상속 관행 막던 법 취지 무색해졌다”
- 이재명-조국 만찬회동… 이 “조국당 선도적 역할” 조 “민주 수권정당 역할”
- “개저씨들이 나 죽이려고”…민희진 막말 토로에 얼굴 감싼 변호사
- “정치는 연결”이라던 정진석, 협치 성공할까 [용썰]
- 영수회담 2차 준비회동, 결론 없이 종료…민주 “아쉬움 남아”
- 이화영 “김성태에 주류 제공 묵인”…검사·쌍방울 관계자 고발
- 평소에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한다
- 경찰, ‘이선균 수사 정보 유출’ 인천지검 수사관 입건
- “당과 반대로만 해서 당선”…與총선참패 반성회에서 성토
- 바나나 껍질로 얼굴 슥슥…주름 막는 ‘천연 보톡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