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멕시코만 기름유출사건에 21조원 배상(종합2보)

2015. 7. 3.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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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역사상 최악 환경참사..단일기업 최대 벌금·합의금

미 역사상 최악 환경참사…단일기업 최대 벌금·합의금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의 'BP 그룹'(BP gropup)이 2010년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건과 관련해 187억달러(약 21조원)를 배상하기로 미국 연방정부 및 멕시코만 주변 5개 주정부들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벌금·합의금액은 단일기업으로는 미국 역사상 사상 최대다.

BP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멕시코만 기름유출 사건과 관련한 미 연방정부와 멕시코만 5개 주 정부들의 모든 배상 요구들을 해결하는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BP는 "앨라배마, 플로리다, 루이지애나, 미시시피, 텍사스 등 멕시코만 주변 5개 주와의 합의는 400개 이상의 지자체들이 제기한 배상 요구들의 해결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BP는 '수질오염방지법'(Clean Water Act)에 따른 중과실 혐의(포괄적 부주의)에 대한 벌금으로 55억달러를 내기로 했다.

또한 자연자원훼손(NRD) 대가로 향후 15년에 걸쳐 미 연방정부와 5개 주 정부들에 모두 71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사고 초기 복구 과정에서 투입한 10억달러와는 별도다.

아울러 BP는 현 시점에선 알려지지 않았지만 앞으로 발견될 자연자원훼손에 대비해 2억3천200만달러를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멕시코만 주변 5개 주들이 제기한 경제적 및 다른 목적의 배상 요구들을 해결하기 위해 49억달러를 물어주기로 했다.

이외 400개 이상의 지자체들이 제기한 배상 요구들을 해결하기 위해 10억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BP는 앞으로 15~18년에 걸쳐 이들 벌금과 합의금을 나눠 내기로 했다.

칼 헨릭 스밴베리 BP 회장은 "5년 전 걸프만 경제와 환경을 복구하기로 약속했고, 이번 합의로 상당한 진전을 거뒀다"면서 "모든 관련자들을 위해 비용에 관한 명료성을 제공하고 지급의 확실성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밥 더들리 BP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특히 멕시코만에는 이번 합의가 기름유출에서 비롯된 추가의 자연자원 복구와 손실들을 위한 상당한 재원 흐름을 앞으로 수년에 걸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역사상 최악의 원유유출 사고인 BP의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는 2010년 4월20일 멕시코만의 마콘도 유정에 설치한 원유시추 시설 '디프 워터 호라이즌'이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11명이 숨지고 1억7천만갤런의 원유가 바다에 유출돼 심각한 해양 환경오염을 불렀다.

이 때문에 멕시코만과 인접한 루이지애나, 플로리다, 미시시피주 등에서 어업과 관광산업, 해양 생태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은 물론 방제작업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갔다.

앞서 BP는 2012년 원유유출 사고와 관련한 형사 기소들과 관련해 12억6천만달러의 벌금을 포함해 총 45억달러를 지급하기로 미 법무부, 증거래위원회(SEC) 등과 합의했었다.

이번에 합의한 55억달러의 벌금은 수질환경오염법 위반 혐의를 인정한 데 따른 것이다. 미 정부는 BP에 130억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려고 해왔다.

또한 BP는 이번 합의와 별도로 기업과 개인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와 관련해 97억달러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로레타 린치 미 법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만일 법원에서 승인을 받게 되면 이번 합의금은 미국 역사상 단일 사고로 가장 많은 배상금액이 될 것"이라며 "사고로 타격을 입은 멕시코만 경제와 어업은 물론 후세대에도 혜택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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