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당 혁신 실패 땐 신당 아무도 못 막아"

이지상.김경빈.김상선 2015. 7. 3.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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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신당론' 발언에 새정치련 발칵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일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감사의 표시로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을 업어주고 있다(왼쪽).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역 앞에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국회법 재의 표결에 새누리당의 참여를 촉구하는 홍보물을 나눠줬다. [김경빈·김상선 기자]
김동철(左), 박주선(右)

지난달 30일 비주류 중진 8인회동에서 나온 김동철(광주 광산갑·3선) 의원의 ‘비노(비노무현)연합 신당론’으로 2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시끌시끌했다. <본지 7월 2일자 1면> 문재인 대표 측에선 발언의 속뜻을 알아보기 위해 분주했고, 김 의원을 비롯한 회동 참석자들에겐 문의가 쏟아졌다. 발언 당사자인 김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당 혁신이 실패할 경우 신당 흐름은 아무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중진 회동 당시 “당 혁신이 제대로 안 될 경우 ‘혁신 신당’을 새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당내에선 ‘혁신신당’의 의미를 친노무현계를 배제한 신당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8인회동엔 이종걸 원내대표와 강창일·김영환·신학용·박지원·주승용·최원식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발언의 파장이 크다.

 “당이 발칵 뒤집혔다. 후배 의원들이 ‘진짜 창당을 준비하느냐’면서 하루 종일 연락이 쏟아졌다.”

 -발언의 의도는 무엇이었나.

 “우리가 한 논의의 전제는 ‘혁신이 성공하길 바란다’는 것이다. 그러나 (혁신이) 잘못됐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지 않나. 지금 상황을 봤을 때 혁신이 실패할 경우 신당 논의가 봇물을 이룰 거다. 호남신당은 물론 전국정당 논의, 여야의 ‘정계 대개편’까지도 이어질 것이라는 말을 (회동에서)했다.”

 -신당 흐름을 막기 힘들다는 뜻인가.

 “성패 여부는 오롯이 문재인 대표와 김상곤 혁신위원장에게 달렸다. 그런데 지금 사무총장 인선을 비롯한 일련의 상황을 보면 혁신위가 성공하기 힘든 구조다. 혁신위가 실패하면 책임 논란으로 이어질 것이고, 신당 논의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그는 “당장 분당이 되고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면서도 “상황에 따라 2~3개월 안에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의 발언을 계기로 당내에선 그동안 쉬쉬하던 신당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탈당 가능성이 거론돼온 박주선(광주 동구·4선) 의원도 이날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3~14일)가 끝나면 신당과 관련된 입장을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의 첫걸음이자 종착역은 ‘친노 계파 청산’이고 이를 위해선 문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며 “이 조건이 성사되지 않으면 어떤 혁신안도 문 대표와 친노계를 보호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친노 패권주의’로 분당의 명분을 계속 제공하고 혁신안이 공정하지 못할 때는 분당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런 현실이 오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대철 상임고문도 “이미 신당 합류를 결심한 의원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금처럼 문 대표가 사무총장을 마음대로 앉히고 혁신이 제대로 안 되면 원심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문 대표의 핵심 참모는 “총선 승리를 위해 뭉쳐도 모자랄 판에 혁신위의 활동이 막 시작된 상황에서 ‘당을 깨자’는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사심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글=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사진=김경빈·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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