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구 투혼' 루카스, 잠든 LG 타선 깨웠다

2015. 7. 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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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루카스 하렐(30,LG)이 이번에는 웃을 수 있었다.

루카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26일 잠실 NC전에서 선발로 나온 루카스는 수비 실책으로 5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 역시 1회부터 실책과 타선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루카스의 불운은 계속되는 듯했다.

1회 선두타자 민병헌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정수빈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타까지는 어려워도 최소 선행주자를 잡을 수 있는 타구였지만 손주인의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김현수 마저 볼넷으로 내보낸 뒤 로메로와 양의지에게 희생플라이와 적시타를 맞아 2실점을 했다.

시작은 불안했지만 루카스는 '에이스' 못지 않은 피칭으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2회말 공 10개로 삼자범퇴로 끝낸 루카스는 7회까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날 루카스는 111개의 공을 던져 7이닝 4피안타 5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h가 나왔고, 투심과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던졌다.

그러자 5회까지 진야곱의 호투에 막혔던 LG 타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시작은 히메네스의 홈런포였다. 6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히메네스는 상대 선발 진야곱의 직구를 공략했고 공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120M짜리 대형 홈런으로 이어졌다.

7회 유강남과 손주인의 연속 2루타와 박용택, 서상우의 안타로 단번에 5-2로 점수 차를 벌렸고, 루카스는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이동현에게 넘겨줬다. 그리고 루카스에 이어 올라온 이동현과 신승현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매듭지으면서 LG는 전날 역전패를 설욕할 수 있었고, 루카스도 시즌 5승째를 챙길 수 있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루카스 하렐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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