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어시스트' 브라운, 기진맥진 SK 살렸다

2015. 7. 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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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김태우 기자] 꼬여만 가던 SK를 구해낸 해결사는 앤드류 브라운(31)이었다. 공격에서는 홈런포, 수비에서는 강한 어깨로 kt를 울렸다.

브라운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선발 5번 우익수로 출전, 공수에서 한 번씩 강인한 인상을 심었다. 이날 안타는 하나에 그쳤지만 그 하나가 팀을 잠에서 깨우는 홈런포였고 수비에서는 kt의 추격 흐름을 완전히 끊어내는 어시스트(보살)로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SK는 이날 kt 선발 윤근영을 상대로 3회 2사까지 퍼펙트로 묶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구속이 빠르지 않은 왼손 투수를 상대로 유독 고전하는 경향이 있었던 SK는 전날 정대현을 무너뜨리지 못한 것에 이어 이날도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브라운이 그런 SK의 흐름을 돌려놨다. 홈런 한 방이었다.

0-1로 뒤진 4회였다. 이재원이 볼넷으로 나가기는 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이재원이 2루에 묶여 있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브라운이 호투하던 윤근영의 빠른 공(139㎞)이 높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힘차게 배트를 돌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SK의 첫 안타가 역전 투런으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6회에는 수비로 활약했다. 김광현이 볼넷 하나, 안타 하나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한 상황이었다. 여기서 김광현이 장성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2루 주자 김상현이 3루를 향해 스타트를 끊었는데 브라운이 특유의 강한 어깨로 3루까지 원바운드 송구를 해 김상현을 잡아냈다. 1일에 이어 2경기 연속 어시스트였다.

자극을 받았는지 다른 수비수들도 호수비를 이어갔다. 7회 김성현의 병살타 유도, 8회 나주환의 다이빙 캐치가 이어졌다. 최근 힘이 달렸던 불펜도 8회 윤길현과 9회 정우람이 눈부신 호투를 하며 kt의 추격 흐름을 완전히 끊어냈다. 브라운이 잠 자고 있었던 SK를 살렸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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