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성, "격투기 출전 위해 아내에게 무릎까지 꿇어"

전상준 기자 2015. 7. 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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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전상준 기자]

김보성. /사진=스타뉴스

로드FC 데뷔가 임박한 '의리 파이터' 김보성(49)이 어렵게 아내를 설득한 과정을 2일 밝혔다.

영화배우 김보성은 지난달 2일 로드FC와 계약하며 종합격투기에 데뷔하게 됐다. 김보성의 로드FC 데뷔는 소아암 환우들을 돕기 위해 결정됐다. 처음부터 김보성은 파이트머니를, 로드FC는 입장수익 전액을 소아암 환우들의 치료비로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김보성은 좋은 뜻으로 로드FC와 계약을 했지만 그의 출전을 반대하는 의견도 상당했다. 그의 지인들은 걱정하며 만류했고, 어머니의 반대도 심했다. 특히 아내의 반대가 가장 심했다.

김보성은 "내가 종합격투기에 관심을 가졌을 때부터 (아내가) 반대를 했다. 이번에 이야기를 하니까 '이혼을 하고 가라. 나는 외국에 가버리겠다'고 말했다"며 로드FC 데뷔 결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내의 반대로 김보성도 적지 않게 당황했다고 한다. 아내를 어떻게 설득할지 고민도 많이 했고 간절한 설득 끝에 어느 정도 허락을 받았다.

김보성은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느낌을 강하게 어필했다"며 "술 한 잔하고 가서 두 번이나 무릎을 꿇었다. '최대한 안 다치게 하겠다. 내가 조금 찢어지고 부러져 아이들이 수십 명, 수백 명 살면 그 또한 의미 있는 일 아니겠는가'라고 계속 호소했다"며 아내를 설득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김보성은 로드FC 압구정짐에서 맹훈련을 하고 있다. 경기 일정과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전상준 기자 jsj56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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