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스포츠 축제' 광주가 달아오른다

정석환 2015. 7. 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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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유니버시아드 3일 개막..한국 골든데이는 8·12일
'빛고을' 광주가 본격적인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열전에 돌입한다.

전 세계 대학생들이 한곳에 모인 스포츠 축제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는 3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은 21개 종목에 걸린 272개 금메달을 놓고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친다.

'손님맞이'로 분주한 광주 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에 선수단, 국내외 미디어 관계자, 관광객 등을 포함해 17만여 명이 광주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대회 기간 광주를 찾는 이들이 식사, 관광, 쇼핑 등으로 돈을 쓰면서 광주가 거둬들일 직접 경제효과를 1000억원 이상으로 내다봤다.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장현 광주시장은 "모든 준비가 끝났다"며 "한국 국격을 다시 한 번 높일 수 있는 대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3일 진행되는 개막식은 '젊음이 미래의 빛이다(U are Shining)'는 주제로 3시간20여 분간 진행된다.

개막식 초반에는 태초 빛의 탄생과 젊음의 충돌을 보여주는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선수단 입장식이 열리고, 한국의 우수한 문화와 문명이 발달한 과정을 전달하는 공연이 진행된다.

개막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로는 지난 시즌 남자프로농구 신인왕을 차지한 이승현(23·고양 오리온스)이 나선다.

개막식 하이라이트 '성화 점화' 최종 주자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2003년 대구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대구 출신 육상 스타 이진택이 나섰다. 전례에 비춰볼 때 광주 출신 스포츠 스타인 '원조 체조스타' 여홍철, 멀리뛰기 한국신기록 보유자 김덕현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기보배, 양학선 등 현역 선수들도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회 조직위는 '특별 주자'라는 표현만 사용하며 보안 유지에 철저하게 힘쓰고 있다.

개막식은 아직 진행되지 않았지만 한국 선수단은 2일 진행된 구기종목별 예선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남자축구대표팀은 2일 열린 조별리그 A조 1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3대1로 산뜻한 승리를 거뒀다. 여자축구 역시 같은 날 체코를 상대로 3대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지난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이 사상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을 때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소담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대회 초반 열기를 더했다.

구기종목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5개 이상을 거둬 종합 순위 3위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다. 2013년 러시아 카잔 유니버시아드에서 일본에 밀려 4위에 머문 만큼 홈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반드시 설욕한다는 각오다.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겨줄 후보로는 4일 유도 남자 100㎏ 이하에 출전하는 조구함이 꼽힌다. 한국에 무더기 금메달을 안겨줄 '골든데이'는 8일과 12일이 될 전망이다.

8일에는 양궁 리커브 종목에만 금메달 5개가 걸려 있다. 여기에 사격, 태권도 등에서 금메달을 추가한다면 한국은 이날 금메달을 무려 7개나 차지할 수 있다.

'효자종목'이 맹활약하는 날이 8일이라면 12일에는 '스타군단'이 활짝 웃을 전망이다.

'셔틀콕의 왕자' 이용대는 12일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역시 이날 개인종합 결선에 출전한다. 테니스 메이저대회 윔블던에서 아쉽게 1회전에서 탈락해 설욕을 노리는 정현 역시 이날 남자단식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광주 =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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