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팩트] 최용수 장쑤행 배경에 '슈퍼에이전트' 있다

풋볼리스트 2015. 7. 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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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중국슈퍼리그 장쑤세인티는 왜 한국인 감독 최용수를 원했을까? 최 감독이 장쑤세인티로부터 관심을 받게 된 배경에는 중국인 슈퍼에이전트가 있었다. 이 에이전트의 강력한 추천으로 장쑤세인티는 최 감독을 영입 0순위로 지목했다.중국 이적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일 최 감독이 장수세인티의 러브콜을 받게 된 결정적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중국인이 한 명 있다. 중국에서는 슈퍼에이전트로 통하는 인물, 리펑이다. 서울에서 중국으로 이적한 선수 대부분을 담당했던 에이전트다"고 밝혔다.리펑은 하대성, 데얀(이상 베이징궈안), 에스쿠데로(장쑤세인티)를 서울에서 중국으로 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에이전트다. 2014년 경남FC에서 장쑤세인티로 이적한 윤신영(현 대전시티즌)도 리펑의 작품이다. 그가 한국에만 손을 뻗힌 게 아니다. 해외 다수의 구단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피터 우타카(다렌아얼빈, 베이징궈안, 2012~2014년), 세이두 케이타(다렌아얼빈, 2012~2014년), 파비오 호쳄바크(다렌아얼빈, 2012~2013년) 등을 중국으로 데려온 것도 그의 작품이다.그렇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리펑을 슈퍼에이전트라고 부른다. 특히 상하이를 기점으로 북쪽에 위치한 구단에서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 에이전트의 입김이 강력한 중국 리그의 특성상 리펑의 영향력은 감독을 강력하게 추천해 임명할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최 감독의 장쑤행도 리펑이 직접 관여해 이적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펑은 평소 서울과 많은 거래를 통해 최 감독에 대한 관심이 큰 상황이었다. 그는 최근 가오홍보 감독을 경질하면서 공석이 된 장쑤세인티의 감독 자리에 K리그에서 꾸준한 성적을 기록한 최 감독을 추천했고, 구단도 적극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혔다.리펑이 유독 서울에 많은 관심을 쏟는 이유는 확고한 철학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리펑은 서울을 '아시아의 FC포르투'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시 말해 서울을 아시아 시장에서 통할만한 '셀링 클럽(선수를 크게 키워서 판매하는 팀)'으로 여기고 있다는 의미다.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활약한 서울의 선수나 지도자를 중국으로 이적 시키는데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ACL에서 통한 선수나 지도자를 데려오면 중국 그리고 아시아 무대에서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일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리펑의 철학은 유럽의 슈퍼에이전트 조르제 멘데스와 비슷하다. 멘데스는 포르투의 선수나 지도자를 유럽 빅클럽으로 보내는데 많은 영향을 끼친 에이전트다. 포르투가 유럽 내에서 '셀링 클럽'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준 것도 멘데스의 역할이 컸다. 멘데스는 다수의 선수뿐 아니라 주제 무리뉴(첼시), 안드레 빌라스보아스(제니트) 감독을 빅클럽으로 보내는데 도움을 줬다.리펑은 이제 감독 선임까지 직접 개입해 중국 시장을 키우는 모습이다. 서울 그리고 최 감독이 ACL에서 보여준 꾸준한 성적이 중국 팀들에겐 큰 매력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직접 나서 감독의 이적건까지 추진할 수 있었다. 서울은 2013년 ACL 준우승, 2014년 ACL 4강 등 꾸준한 성적을 기록 중인데다가 중국 팀을 상대로 언제나 좋은 경기를 펼쳐 왔다.장쑤세인티가 최 감독에게 내건 조건은 2년 6개월 계약에 연봉 15~20억원 수준이다. 거절하기 힘든 파격적인 조건이다. 최 감독도 평소 중국 슈퍼리그에 관심이 있었다. 최근 주변 지인들에게 중국 프로축구 현황과 분위기에 대해 자주 물어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쑤세인티와 최 감독은 현재 세부 사항 조율만 남겨두고 있다. 서울도 최 감독의 거취를 1~2일 내로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인:팩트'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사실, 표면이 아닌 이면에 대한 취재기록이다.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요한 사건 혹은 사실에 대한 성실한 발걸음을 약속한다. <편집자주>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주요 기사샤키리 스토크행 임박…드디어 주전?뻥 뚫린 전북의 오른쪽, 한교원이 필요해[클래식 FOCUS] 서울, 막혔던 곳까지 다 뚫렸다[한준의 작전판] 균형 찾은 수원, 수비는 돈으로 살 수 없다[심층분석] 메시, 호날두의 발끝에 숨겨진 은밀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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