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하차설? 배우 송일국의 아이러니한 고민

뉴스엔 입력 2015. 7. 2. 15:19 수정 2015. 7. 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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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이냐 '슈퍼맨'이냐 송일국의 고민을 어떻게 봐야 할까.

배우 송일국이 KBS 1TV 새 대하드라마 '장영실' 출연을 논의 중인 가운데 아들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와 출연 중인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하차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송일국은 '징비록' 후속으로 오는 9월 방송 예정인 '장영실'에서 주인공 역할을 제의 받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현기증'으로 연기활동을 재개했던 송일국은 지난 2011년 종영한 JTBC 드라마 '발효가족' 이후 4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장영실'이 호흡이 긴 대하드라마인데다 사극인 만큼 스케줄 조율을 두고 '슈퍼맨이 돌아왔다' 하차 여부에 대한 말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송일국 하차설은 사실이 아니다. 하차와 관련한 이야기는 논의조차 한 적 없다"고 이를 전면 부인했다.

그동안 삼둥이 출산과 육아로 연기활동을 잠시 쉬었던 송일국은 영화 '현기증' 개봉과 함께 '타투이스트' '플라이 하이' 등에 캐스팅되며 다시금 예의 연기력을 보여주는가 싶었다. 하지만 아직 '현기증'을 제외한 두 편의 영화 개봉은 감감 무소식인 상황. '현기증' 또한 작품은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이에 4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가 제대로 대중을 제대로 만나는 기회가 될 예정.

특히 송일국이 출연하는 사극은 그냥 믿고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해신'(2004), '주몽'(2006) '바람의 나라'(2008) 등 사극에선 불패신화를 자랑한 송일국이다. 때문에 '장영실' 또한 기대가 높다.

하지만 송일국에게 큰 인기와 부를 안겨준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이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와 함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며 전 국민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송일국이지만 그 것은 예능일 뿐 배우 송일국의 본업은 아니다. 인간 송일국, 아빠 송일국의 모습을 보는 것도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지만 시청자를 TV앞으로 끌어 모으던 연기파 배우 송일국의 모습 또한 보고 싶은 것이 사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통상 2~3주에 한 번씩 촬영을 진행하기 때문에 '장영실' 촬영에는 크게 지장이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밤샘촬영이 팽배한 현 드라마 시스템에서 대하드라마를 이끌어갈 주인공에게는 무리가 따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다른 출연자들의 경우 추성훈이 경기 준비로 자리를 비울 경우 아내 야노 시호가 추사랑을 돌보고 이휘재 엄태웅 또한 아내 문정원과 윤혜진이 빈자리를 일시적으로 채울 수 있지만 송일국의 경우는 다르다. 송일국 아내 정승연 판사의 경우 방송에 출연하고 있지 않기 때문.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징비록'이 50부작인 반면 '장영실'은 30부작 내외로 기획 중이란 것이다. 최대한 스케줄을 잘 조율해 나간다면 병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말 오후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삼둥이를 돌보는 송일국을 본 뒤 곧바로 '장영실'을 접하는 시청자 입장에선 몰입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송일국이 제아무리 연기 잘하는 배우라도 말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고민이고 아이러니한 논란이다. 삼둥이는 계속 보고 싶지만 연기하는 송일국도 보고 싶으니 말이다. 게다가 송일국은 본디 배우가 아닌가. 송일국의 결단에 시청자는 물론이고 방송계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뉴스엔 이소담 기자]

이소담 sodam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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