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가 다가 아냐'..일하기 좋은 中企는 어디?

박계현 기자 입력 2015. 7. 2. 14:08 수정 2015. 7. 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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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문화·경영진 등서 中企 만족도가 대기업 앞서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사내문화·경영진 등서 中企 만족도가 대기업 앞서]

"실력 위주로 평가되고 불필요한 사내 정치가 없어서 바빠도 마음 편하게 바쁘다."(에이스프로젝트)

"임원들과 얘기할 기회가 많고 작은 것 하나를 결정해도 직원들의 의사가 반영된다." (알티캐스트)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2일 기업 평가 소셜미디어 잡플래닛이 지난해 11월 22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직장인들이 작성한 798개 기업, 2만2000여 건의 기업 리뷰를 분석한 '2015 상반기 일하기 좋은 기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견·중소기업군이 승진 기회 및 가능성, 사내 문화, 경영진 부문에서 대기업보다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는 이용자들이 근무하는 기업을 △총 만족도 △승진 기회 및 가능성 △급여 및 복지 △사내문화 △일과 삶의 균형 △경영진 등 총 6개 영역에 걸쳐 5점 만점으로 평가한 결과를 분석했다. 이중 총 만족도는 50점으로 다른 5개 영역은 각 10점으로 환산해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총점이 도출됐다.

중견·중소기업군은 승진기회 및 가능성 부문에선 3.40점을 기록, 대기업(3.24점), 외국계기업(3.38점)을 앞섰으며 사내문화 부문에선 3.72점을 기록해 대기업(3.52점), 외국계기업(3.70점)에 비해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복지 및 급여 부문에선 중견·중소기업군의 점수가 3.34점으로 대기업(3.93점)이나 외국계기업(3.50점)과 격차가 컸다. 업무와 삶의 균형 부문에서도 중견·중소기업은 3.27점을 기록, 대기업(3.34점)과 외국계기업(3.49점)에 비해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총점 기준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기업은 서울 도선동에 위치한 모바일 게임개발업체인 에이스프로젝트로 88.71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직원수(39명)의 절반인 18명이 잡플래닛에 회사에 대한 평가를 남겼다.

각 부문별 1위로는 △승진기회 및 가능성 스펙업애드(미디어·디자인, 4.00점) △복지 및 급여 마이다스아이티(IT·웹·통신, 4.27점) △업무와 삶의 균형 에이스프로젝트(IT·웹·통신, 4.14점) △사내문화 에이스프로젝트(IT·웹·통신, 4.93점) △경영진 에이스프로젝트(IT·웹·통신, 4.50점) 등이 꼽혔다.

중견·중소기업군에서 상위 25개 기업에 가장 많은 기업을 배출한 업종은 IT·웹·통신업으로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이어 미디어·디자인 업종이 12%, 교육업과 제조·화학업종이 8%를 기록했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중견·중소기업 군은 복지 및 급여, 업무와 삶의 균형 부문에서 다른 기업군에 비해 낮게 평가되며 총점에선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전통적으로 '좋은 기업'의 지표이던 복지 및 급여 수준이 직원들의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내문화 등 중견·중소기업만의 강점이 점차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계현 기자 unmblu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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