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힘빠진 중심타선' 한화, 대안은 없나

권혁준 기자 2015. 7. 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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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훈-이시찬 등 효과 미미..정근우-이성열 등 파워 갖춘 타자 배치해야
김태균이 홀로 지키는 한화 이글스의 중심타선은 헐겁다. © News1 신성룡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최진행의 갑작스런 이탈, 우려했던대로 한화 이글스의 중심타선에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한화는 지난 1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6으로 패했다. 이날 한화는 단 5안타에 그치면서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화는 최근 '클린업트리오'의 힘이 많이 빠진 모습이다. 5번을 맡아주던 최진행이 도핑 문제로 이탈했고, 3번을 쳐주던 정근우도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다.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했던 김태완 역시 최악의 타격감을 보이며 2군에 내려간 상태다.

1일 경기에서 한화의 중심타선은 한상훈-김태균-이시찬이었다. 김주찬-필-이범호로 이어진 KIA에 비해 현저히 무게감이 떨어졌다.

이날 한화의 클린업 트리오는 단 한 개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6월 MVP에 선정될 정도로 맹타를 휘둘렀던 김태균은 4타석 중 단 한 번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다. 그마저도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한상훈이나 이시찬은 그간 중심타선에 배치된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다. 파워보다는 정확성, 작전 수행에 능한 선수들이기에 '클린업트리오'로는 적절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지만, '정석'대로 파워를 갖춘 선수들을 중심타순에 배치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위압감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2일 경기에서 선발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 정근우의 경우 중, 장거리포도 갖추고 있는데다 타점 생산 능력이 좋기 때문에 중심타선으로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게다가 올 시즌 3번타순에서 0.387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4번타자에 김태균이 들어선다고 보면, 현재로서 5번에 가장 걸맞는 선수는 이성열이다. 이성열은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지만 힘만큼은 어느 누구 못지 않다. 6월들어 바닥을 쳤던 타격감도 서서히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상대에게 위압감을 준다는 측면에서는 5번에 배치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으로 보인다.

상대선발이 좌완일 경우에는 신예 장운호를 중심타순에 포진시키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장운호는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5타수 3안타에 1홈런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6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김광현을 상대로도 안타를 뽑아냈고, 지난해에도 김광현에게 5타수 3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기본적으로 파워를 갖춘데다 좌투수에 강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하는 것도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

한화는 6월 막판 김태균의 고군분투 속에 간신히 타선을 꾸려왔다. 하지만 김태균 혼자만의 힘으로 긴 시간을 버티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클린업 트리오'의 구성을 마쳐야 순위 싸움에서도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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