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최고 느림보 다저스, 23연속경기 무도루 기록
[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2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서 구단 기록 하나를 추가했다. 반드시 불명예라고 할 순 없지만 그렇게 자랑스런 것도 아니다.
다저스는 지난 6월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 6회 1루 주자 앙드레 이디어가 2루 도루에 성공한 것을 마지막으로 이날까지 한 개의 도루도 추가하지 못했다. 모두 23연속 경기다.
이날 8회 2사 후 우전 안타로 출루했던 지미 롤린스가 A.J. 엘리스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애리조나 포수 제러드 살타라마키아의 정확한 송구에 걸려 아웃 되고 말았다. 이 도루가 성공했다면 연속경기 팀 무도루 기록은 프랜차이즈 타이로 끝낼 수 있었다.
이렇게 오랫동안 팀 도루가 없는 것은 1900년 이후 프랜차이즈 기록이다. 1920년 7월 6일부터 7월 23일, 1937년 6월 28일부터 7월 20일, 1941년 7월 28일부터 8월 19일까지 모두 세 차례 22연속경기 도루가 없었던 적이 있었지만 23연속경기까지 가지는 않았다.
다저스는 이날까지 팀 도루 14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꼴찌다. 바로 앞에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23개(1일 현재)에 비해서도 단연 뒤지는 숫자다.
지난 해 도루왕 디 고든(64도루)가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되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거북이 팀이 될 줄은 예상할 수 없었다(지난 해 고든은 5월 2일 자신의 25번째 출장경기에서 도루 14개를 달성했다).
마이너리그에서 30-30을 달성한 작 피더슨이 있고 속도라면 뒤질게 없는 야시엘 푸이그가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나이가 들기는 했지만 새로 가세한 지미 롤린스도 어느 정도는 도루 숫자를 보태 줄 것으로 기대 됐다.
물론 롤린스는 올 시즌 6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팀에서는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피더슨은 2개에 머물고 있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한 푸이그는 아예 도루가 한 개도 없다. 호위 켄드릭이 2개로 피더슨과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형편이다.
그나마 한 개라도 도루에 성공시킨 선수는 투수 잭 그레인키 포함해서 7명 뿐이다(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한 후안 유리베도 1개 성공시켰다).
다저스는 떨어진 기동력을 리그 최고의 팀홈런(102개)으로 만회하고는 있다. 그래도 득점루트가 단순해진 것 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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