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올스타전] 최강희와 슈틸리케 감독의 '사심 썰전'에 폭소

권영준 2015. 7. 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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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올스타전은 '사심'을 가득 담아 진행하겠다."

K리그 올스타전 양 팀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56) 전북 현대 감독과 울리 슈틸리케(61·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올스타전을 통해 그동안 눈독들인 선수를 직접 확인하겠다는 '농담 반 진담 반'의 회심을 드러내 기자회견 현장을 유쾌한 웃음소리로 가득 채웠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1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의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2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번 올스타전이 눈길을 끄는 이유는 양 팀 감독이 직접 선수를 선발하는 색다른 방식 때문. 연맹은 지난 15일부터 네이버 모바일을 통해 진행한 K리그 올스타 팬투표 결과(70%)와 감독 주장이 뽑은 베스트11 결과(30%)를 합산해 22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강희 감독과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포지션별로 1명씩 선발한다. 이날 골키퍼와 수비수 4명을 선발했고, 차후 미드필더(6일) 공격수(9일) 추천선수(13일)를 순차적으로 선발한다.

선발 우선권 투표에 나선 슈틸리케 감독과 최 감독은 각각 골키퍼와 수비수 우선 지명권을 나눠가졌다. 골키퍼 우선 지명권을 받은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 소속 김승규(울산)와 전북의 권순태를 두고 고심 끝에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권순태(전북)을 외쳤다. 그러면서 "권순태도 좋은 골키퍼지만, 그동안 김승규 김진현(세레소 오사카)가 너무 잘해 (대표팀에) 선발할 기회가 없었다"며 "이번 기회에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그러자 최 감독은 김승규를 지목하며 "우리 순태 올스타전 말고 다음에도 뽑아달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수비수 선발에 나선 최 감독은 전북의 김형일과 최철순을 제쳐놓고 차두리(서울) 요니치(인천) 오스마르(서울) 홍철(수원)을 선발했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임창우(울산) 알렉스(제주) 김형일(전북) 최철순(전북)을 뽑았다. 최 감독은 "이번 기회에 영입 후보 선수를 두루 살펴야겠다"며 "앞으로 전북 선수는 한 명도 뽑지 않겠다"고 말해 폭소탄을 터트렸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도 "K리그에서 가장 좋은 선수들이 모이는 자리"라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비진은 K리그 최고의 팀인 전북 선수가 절반 이상이다. 계속 전북 선수를 뽑아야겠다"며 "만약에 올스타전에서 패한다면 최강희 감독에게 책임을 돌리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최강희 감독(왼쪽)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 팀 최강희 vs 팀 슈틸리케'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 = OSEN ▶어제 뭐 봤니?▶HOT포토▶헉!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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