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부터 인비까지' US여자오픈 영광의 기록들

입력 2015. 7. 2. 13:16 수정 2015. 7. 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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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이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CC에서 나흘간 열린다. US여자오픈은 한국 선수들이 유독 강세를 나타냈던 대회 중 하나다.

US여자오픈에서 태극낭자가 처음 두각을 나타낸 것은 1998년이었다. 당시 박세리(37)는 미국 위스콘신주의 블랙울프 런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맨발투혼'을 발휘하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 금융을 받으며 시름에 빠져 있던 국민에게 지구 반대편에서 전해진 승전보는 희망과 용기를 주기에 충분했다. 박세리는 지난해까지 18년간 이 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캐리 웹에 이어 연속 출전 기록 2위에 랭크됐으나 올해는 부상으로 불참을 선언했다.

박세리의 '맨발투혼'을 보고 자란 대표적인 여자골퍼는 박인비(27)다. '세리 키즈(Seri Kids)' 중 한 명인 그는 선배를 따라 US여자오픈의 기념비적인 인물이 됐다. 박세리가 한국인 최초로 LPGA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면, 박인비는 19세11개월18일(2008년)이라는 최연소의 나이로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재미동포 미셸 위(25·한국명 위성미)와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한국명 고보경), 알렉시스 톰프슨(미국), 모건 프레셀(미국) 등이 최연소 우승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박인비의 10대 챔피언 등극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박인비는 US여자오픈 현역 최다 우승 타이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박인비는 2008년과 2013년 이 대회 정상에 섰다. 현역 가운데 이 대회에서 2차례 우승을 거머쥔 선수는 박인비와 줄리 잉스터, 웹뿐이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US여자오픈 우승자 7명 가운데 6명은 한국계였다. 한국 국적자는 5명에 달한다. 2008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29), 2011년 유소연(25), 2012년 최나연(27), 2013년 박인비, 그리고 지난해에는 교포 미셸 위가 차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0년 폴라 크리머(미국)에게 우승을 내주지 않았다면 US여자오픈은 7년 연속 한국인들의 잔치가 될 뻔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준우승 명단에 한국인만 오른 것도 특이점이다. 2010년 최나연, 2011년 서희경(28), 2012년 양희영(25), 2013년 김인경(27)이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근 US여자오픈 우승과 준우승자 목록에 태극낭자들이 대거 몰려 있는 것이다.

김주연(33)의 우승도 특별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 김주연은 대회에 첫 출전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05년 대회에 나선 그는 4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행운의 버디를 기록하며 2위에 1타 차로 우승했다.

사진=박인비(LPGA 공식 페이스북).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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