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웠다".. 모리뉴 감독과 체흐의 훈훈한 이별

김태석 2015. 7. 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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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일부 현지 첼시 팬들이 엇나간 팬심을 보이고 있지만, 첼시 내부에서는 아스널로 향한 베테랑 수문장 페테르 체흐의 건승을 기원하는 분위기다. 조제 모리뉴 첼시 감독 역시 애제자인 체흐가 라이벌 팀에서 맹활약하길 빌었다.

체흐는 6월 30일 아스널로 이적하며 축구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열었다. 2014-2015시즌 개막 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임대 복귀한 티보 쿠르투와와 경쟁에 밀려 원하는 만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자 이적을 통해 기회를 모색한 것이다. 아스널 역시 보이치에흐 슈체스니, 다비드 오스피나에 이어 또 한 명의 거물급 수문장을 거느리게 됐다는 점에서 체흐의 영입에 매우 흡족한 반응이다. 다만 11년간 첼시 골문을 든든히 지켰던 체흐의 이적을 바라보는 일부 첼시 팬들은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헤드 기어를 쓴 골키퍼 체흐의 존재 역시 존 테리, 프랭크 램파드 못잖게 팀을 상징하는 선수였기 때문이며, 하필 이적하는 팀이 런던 라이벌인 아스널이라는 점 역시 못마땅해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모리뉴 감독은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체흐의 미래에 건승을 기원했다. 모리뉴 감독은 "체흐는 11년간 첼시를 위해 훌륭히 헌신했다. 팀이 대부분의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크게 공헌했다"라며 체흐의 지난 활약상을 떠올렸다. 이어 "그가 남아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으나, 매주 1군 경기에 뛰고 싶어하는 체흐의 열망을 이해하려고 한다. 우리 팀은 체흐의 성공적 활약상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다. 그가 우리 팀에서 한 모든 것에 감사하다"라며 격려했다.

체흐 역시 모리뉴 감독의 말에 무척이나 고마워하는 분위기다. 체흐는 쿠르투와 복귀 후 자신에게 주전 출전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우리 두 사람은 서로 수많은 성공을 거두며 서로를 존중하고 있다. 때문에 그의 결정을 언제나 따르려했다"라고 섭섭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모리뉴 감독으로부터 정말 많은 걸 배웠다며 고개숙여 감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체흐는 "모리뉴 감독은 세계 최고 감독 중 하나다. 이제 우리는 서로 '적'이 됐지만 우리의 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라운드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 보이자는 말을 남겼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사진=아스널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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