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노트] '22승 페이스' 피가로, 넥센 고개 넘을까
[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정리] 지난해 20승 투수 앤디 밴 헤켄(넥센 히어로즈)보다 페이스는 빠르다. 그러나 쉽게 등정하기 힘든 고지. 한 시즌 20승. 디펜딩 챔프 삼성 라이온즈의 광속 우완 알프레도 피가로(31)가 2일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시즌 12승 및 한 시즌 20승을 향해 도전한다.
이승엽의 오릭스 시절 동료이자 150km 이상의 포심을 손쉽게 던지는 파워피처 피가로는 올 시즌 15경기 11승3패 평균자책점 3.41(1일 현재)을 기록하며 유희관(두산)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다. 승률 0.786으로 제대로 된 승리 보증 수표 중 한 명. 팀의 선두 경쟁의 선봉에 선 피가로다.
시즌 반환점을 막 돈 가운데 피가로의 페이스는 그야말로 파죽지세. 넥센을 상대로 한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평균자책점 2.77로 1차 스탯은 나쁘지 않다. 다만 5월7일 목동 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두 개의 홈런을 허용한 것은 뭔가 아쉽다.
가뜩이나 홈런 양산 능력이 뛰어난 넥센 타선과 그 안방 목동. 더욱이 넥센은 1일 경기에서 세 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위력을 재확인한 바 있다. 그만큼 아무리 빠른 공을 갖췄더라도 배트 중심을 피할 수 있는 존 모서리 제구 능력이 필요하다.
13경기 째만에 시즌 10승을 달성한 피가로. 지난해 밴 헤켄이 17경기 째만에 10승 고지를 밟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확실히 빠르다. 산술적으로 보면 22승까지 가능한 페이스다. 다만 지난해 밴 헤켄은 5월27일부터 8월13일까지 선발 14연승을 질주하며 꼬박꼬박 승리를 챙겼던 바 있다.
승리는 단순히 호투 뿐만 아니라 타선 지원도 필요하다. 강한 타선을 갖춘 삼성이지만 타격은 사이클이 있는 만큼 아무리 잘 던져도 타선의 침체기가 맞물린다면 승리는 보장할 수 없다.
[사진] 피가로 ⓒ 한희재 기자
[표] 피가로 세부 스탯 ⓒ SPOTV 게임노트 에디터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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