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조제 알도 "UFC 잠정타이틀 인정 못해..장난감일 뿐"

이교덕 기자 입력 2015. 7. 2. 11:58 수정 2015. 7. 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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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갈비뼈 부상으로 UFC 189에 출전하지 못하는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28·브라질)가 침묵을 깨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알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사이트 'MMA파이팅'을 통해 갈비뼈 골절을 증명하는 사진과 함께 ▲이번 경기를 앞두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엄청난 수입을 희생하며 출전를 포기한 이유는 무엇인지 ▲채드 멘데스와 코너 맥그리거의 잠정 타이틀전을 왜 반대하는지 ▲맥그리거를 왜 파이터로 인정할 수 없는지를 설명하는 글을 공개했다.

알도는 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189 메인이벤트에서 도전자 맥그리거와 격돌한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훈련 중 입은 갈비뼈 부상이 호전되지 않아 지난 1일 출전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렸다.

맥그리거는 타이틀전이 무산되자 알도를 맹비난하고 나섰다. 지난 2일 UFC 189 미디어 컨퍼런스콜에서 "알도는 계속해서 겁이 나 도망치고 있다. 몇 번이고 계속해서 경기에서 빠지고 있다. 경기를 뛰어도 된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거기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싸워도 되는 몸 상태인데 싸우려고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타이틀을 박탈해야 한다. 이 경기는 (잠정 타이틀전이 아닌)정규 타이틀전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맥그리거는 알도 대신 랭킹 1위 채드 멘데스와 만난다. 이 경기 승자는 잠정 챔피언에 오르고, 올해 말 돌아올 알도와 통합 타이틀전을 벌인다.

■ 조제 알도의 입장 표명

"지난 3개월 동안 하루 세 타임 훈련을 소화했다. 브라질과 다른 나라에서 훈련 파트너들을 불러 모으는 등 시간과 돈을 투자했다. 7월 12일 8차 타이틀 방어전을 앞두고 생애 최고의 훈련 캠프를 구성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훈련 중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검사결과를 통해 이 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 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어 너무 슬프다. 나와 내 가족, 코치들, 팀 동료들은 내가 브라질을 대표하기 위해 얼마나 힘든 훈련을 견뎌냈는지 안다."

"날 파운드 포 파운드 최강 파이터로 평가해주는 UFC와 팬들을 존중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100% 몸 상태로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갈비뼈에 타격을 입는다면 계속 나빠질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번 경기에서 받게 되는 큰 돈 때문에 어떻게든 경기를 뛰어보라고 권유했지만, 금액이 얼마가 됐든 돈에 나를 팔 수 없었다. 경쟁을 사랑하고 브라질을 대표하기 위해 경기를 뛰는 것이다. 돈은 두 번째다. 돈은 그림자 같은 것이다. 잡으려고 하면 잡히지 않는다. 앞으로 나아갈 때 자연스럽게 쫓아온다. 돈은 유통기한이 있지만, 내가 남긴 유산은 역사의 한 부분이 된다. 내가 가장 추구하는 가치가 그것이다."

"2011년 4월부터 UFC 챔피언이었다. 지난 4년간 7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올해 8차 타이틀 방어까지 마칠 것이다. 1년에 평균 두 번 경기를 치렀다. 주파 산하의 WEC 경력은 포함하지 않은 기록이다. 난 2009년 WEC 챔피언에 등극했고 평균 두 번의 타이틀 방어전을 소화하는 데 1년이 걸리지 않았다. 내가 다섯 번이나 타이틀전을 피했다고 말하며 UFC 잠정 타이틀을 만든 것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다."

"만약 (부상으로 치르지 못한)타이틀전까지 전부 다 치러냈다면, 나는 UFC에서 4년에 12차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파이터로 남았을 것이다. 다른 챔피언들은 하지 못한, 1년에 평균 세 번의 방어전를 치렀을 것이다. UFC 챔피언은 1년에 세 번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기 힘들다. 그래서 내가 이번에 빠진 것이 잠정 타이틀을 만드는 주된 이유가 될 수 없다. 하지만 UFC는 사기업이다. 이 결정에 불만을 표시할 수 없다. 그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할 뿐이다."

"남자답게 싸워보자고 말하는 내 상대선수처럼 난 TV 시리즈 캐릭터를 모방하는, 그런 남자다움에 대해 잘 모른다. 그가 그렇게 되길 원하는 것 같다. 그는 겉모습, 스타일, 문신 등을 따라하며 부끄러운 자아를 감추려고 하기 때문이다. 맥그리거는 아티스트다. 하지만 무술·무도 쪽이 아니라 값싼 코미디 쪽에서다. 그의 행동은 배우에게도, 운동선수에게도 모두 결례다. 그는 옥타곤이 아닌 무대를 목표로 해야 한다. 옥타곤은 나의 왕국이다. 바로 '왕'을 위한 곳이다. 그가 이곳에 들어오려면, 이미 그랬던 것처럼 광대가 돼야 한다."

"채드 멘데스에 승리한다면,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장난감 벨트를 그의 나라의 바에서 술 취한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것뿐이다. 잠정 챔피언 벨트는 내게 장난감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챔피언이다."

[사진] 조제 알도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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