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소스에 콩을?' 오바마·부시, 오랜만에 한 목소리

2015. 7. 2. 11:0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민주당 소속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공화당 대선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오랜 만에 정파적 이해를 접고 한 목소리를 냈다.

사사건건 맞부딪히던 여야 정치권을 초당적으로 뭉치게 한 것은 다름 아닌 멕시코 요리의 전통소스인 '과카몰리'의 조리방식이다.

최근 뉴욕타임스(NYT)가 트위터를 통해 "당신의 과카몰리에 녹색 완두콩을 넣어보세요. 우리를 믿어 보세요"라고 제안한 것이 발단이 됐다.

그러자 오바마 대통령과 부시 전 주지사를 포함한 미국의 정치권은 '완두콩을 추가해 완벽한 과카몰리를 망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일제히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2의 '파검 대 흰금' 논쟁(한 드레스가 파란 바탕에 검은 레이스인지, 흰 바탕에 금빛 레이스인지를 놓고 인터넷에서 불거진 색깔 논쟁)으로 불리는 과카몰리 논쟁에 유력 정치인들이 앞다퉈 트위터를 통해 참여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NYT를 존중한다. 하지만 과카몰리에 완두콩을 사서 넣지는 않겠다. (과카몰리는) 양파, 마늘, 매운 고춧가루면 된다"라고 밝혔다.

부시 전 주지사도 "당신은 과카몰리에 완두콩을 넣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인 토니 카데나스(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NYT를 향해 "당신의 계정을 삭제하겠다. 완두콩도..."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텍사스 주 공화당측은 트위터를 통해 "뉴욕타임스가 과카몰리에 녹색 완두콩을 넣으라고 제안하면서 텍사스에 전쟁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WP는 이번 논쟁에 대해 "과카몰리는 이 나라를 잘 뭉치게 해줄 수 있도록 신이 내린 음식인 것 같다"고 논평했다.

과카몰리는 으깬 아보카도에 양파, 토마토, 고춧가루, 라임주스 등을 섞어 만든 소스로, 나초와 토르티야 등 멕시코 음식을 주로 여기에 찍어 먹는다.

firstcircle@yna.co.kr

'억만장자' 사우디 왕자 "전재산 36조원 기부할 것"
'27년 만의 승진' 늦깎이 사무관의 안타까운 죽음
'대본에 없는데'…여배우 옷 뜯은 남자배우 성추행 수사
수건으로 입 막고 테이프로 묶고 폭행…나쁜 대학생들
네네치킨, '노무현 전 대통령 희화' 사진 물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