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아란 "국가대표요? 꿈도 못 꿨죠"

곽현 입력 2015. 7. 2. 11:05 수정 2015. 7. 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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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여자농구 차세대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홍아란(23, 174cm)이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KB스타즈 홍아란은 이번 여자농구대표팀 12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올 해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모습이다. 이미선, 변연하, 신정자 등 베테랑들이 제외되면서 홍아란 등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왔다.

홍아란은 최근 여자농구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대세'다. 처음엔 예쁜 얼굴 등 외형적인 모습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이제는 당당히 실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홍아란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평균 34분 46초를 소화하며 10.54점 2.5리바운드 2.8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은 경기당 1.2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32.8%.

팀 국내선수 중 득점 1위를 차지할 만큼 어느덧 KB를 이끄는 중심선수로 성장했다. 그 활약으로 정규리그 베스트5까지 이름을 올렸다. 홍아란은 세대교체를 단행할 때 우선 돼야 할 선수로 꼽혔고, 결국 위성우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1일 대표팀의 첫 훈련에서 만난 홍아란은 "국가대표에 뽑힐 수 있어서 정말 영광스러워요. 작년 세계선수권에 나간 게 좋은 기회가 됐고, 정규리그까지 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홍아란은 지난 해 FIBA세계여자농구선수권에 출전해 세계무대를 밟았다. 당시 아시안게임과 일정이 겹치면서 세계대회에는 2군으로 구성된 선수들이 참가를 했고, 홍아란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험이 됐다.

대표팀이 처음인 홍아란은 이날 훈련이 낯설 만 했다. 다른 팀 선배들과 함께 훈련을 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동기인 김규희와 함께 영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제가 경기에 뛸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거니까, 경기에 뛴다는 목표를 가지고 연습에 임할 거예요. 시간이 많지 않은데, 대표팀 막내로서 일도 그렇고 운동도 잘 했으면 해요."

홍아란은 대표팀 합류 전 임파선이 부어서 일주일간 쉬었다고 한다.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몸도 피곤해 아직 몸상태가 완전치 않았다. 그럼에도 홍아란은 이날 파이팅을 불어넣으며 막내로서의 역할을 다 했다.

홍아란은 어린 시절 국가대표에 대한 목표가 없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 자신을 회상해보면 그저 프로에 가는 게 소원인 평범한 선수였다고.

"어릴 땐 그저 프로에 가는 게 목표였어요. 국가대표는 생각도 안 해봤죠. 고등학교 때도 잘 못 했거든요."

홍아란은 프로에 입단해 빛을 발한 케이스다.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뽑힐 만큼 그녀의 가치는 높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당당히 베스트5에 선정되며 해가 갈수록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WKBL을 이끌 차세대 유망주임이 분명하다.

홍아란은 세계대회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자신의 부족함을 투지와 근성으로 메웠다. 노력하는 모습이 있었기에 성장이 가능했던 것.

지난 시즌 챔프전을 경험하며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는 홍아란의 대표팀 활약도 충분히 기대를 해볼만 하다.

#사진 - 곽현 기자

2015-07-02 곽현( rocker@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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