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맥그리거 "도망다니는 조제 알도, UFC 타이틀 박탈해야"

이교덕 기자 2015. 7. 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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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지난 1월, 코너 맥그리거(26·아일랜드)는 데니스 시버를 2라운드에 쓰러뜨리고 케이지를 넘어 관중석에 앉아있던 챔피언 조제 알도(28·브라질)에게 다가가 싸워보자고 소리쳤다.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한 돌발행동이었다.

그러나 알도는 태연하게 웃었다. 그는 "맥그리거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는 그냥 광대다. 쉴 새 없이 떠들어댔다. 웃길 뿐이었다"며 "그가 그렇게 나올지 알고 있었다. 모든 광대들은 광대짓을 하는 거니까"라고 밝혔다.

알도는 맥그리거를 광대라고 놀려댔다. 그는 "내가 이 체급의 왕, 채드 멘데스가 왕자, 그리고 맥그리거는 광대"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6개월이 지나고 입장이 180도 바뀌었다. 이제는 광대가 왕을 '겁쟁이', '도망자'라고 부른다. 알도가 지난달 훈련 중 입은 갈비뼈 부상 때문에 오는 12일(한국시간) UFC 189에 출전하지 않기로 하자, 그와의 대결을 학수고대하던 맥그리거가 이를 격하게 비난하고 나선 것.

"맥그리거가 광대라서 광대짓을 할 줄 알았다"던 알도, 맥그리거는 "알도가 겁쟁이라서 도망치리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맥그리거는 2일 UFC 189 미디어 컨퍼런스콜에서 "갈비뼈 부상 이전부터 이 상황을 생각했다. 대진이 발표됐을 때부터 그래왔다. 눈은 거짓말을 못한다. 그의 눈을 볼 때마다 두려움을 발견했다. 그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도는 빠질 기회를 잡자마자 바로 빠졌다. 모두 생각한 대로였다"고 말했다.

"그가 남자답게 책임감을 가진다면 우리는 만나야 한다. 그런데 그가 돌아올지 모르겠다. 내가 말한 것처럼 그는 도망가고 있다. 내 앞에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치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수위를 높여 알도에게 챔피언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다. 갈비뼈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검사 결과가 있는데, 경기에 나서지 않는 것은 겁을 먹고 내빼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쏘아댔다.

"알도는 계속해서 겁이 나 도망치고 있다. 몇 번이고 계속해서 경기에서 빠지고 있다. 경기를 뛰어도 된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거기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싸워도 되는 몸 상태인데 싸우려고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타이틀을 박탈해야 한다. 이 경기는 (잠정 타이틀전이 아닌)정규 타이틀전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맥그리거는 알도에 쓴소리를 뱉으면서도 다시 만날 가능성은 남겨뒀다. "이제부터 페더급은 맥그리거의 체급이다. 알도는 도망갔다. 만약 겸연쩍은 듯 나타나도 문제는 없다. 돌아와도 된다. 우리는 아일랜드 더블린의 스타디움에서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상대는 이제 알도가 아닌 '왕자' 채드 멘데스(30·미국)다. 맥그리거는 대회를 약 10일 앞두고 전혀 다른 스타일의 파이터와 만나게 됐지만, 자신감은 충만하다. "'맥그리거의 쇼'다. 날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다. 알도건, 멘데스건 중요치 않다. 알도가 내빼지 않았다면 좋았겠지만, 대체 선수가 있다. B급 레벨의 선수를 상대로 여러 기록들을 세워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ESPN 스포츠센터에 출연해선 "(알도에게도 경고한 것처럼)멘데스에게 4분을 주겠다. 알도가 상대라고 상상하고 준비한 타격을 멘데스에게 그대로 전해주겠다. 1라운드 4분 후엔 의식불명이 돼있을 것이다. 장난감처럼 다뤄주겠다"고 큰소리쳤다.

멘데스 역시 승리를 확신하긴 마찬가지. 그는 폭스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맥그리거를 세 가지 방법으로 혼내줄 수 있다. 가드를 내리고 태만하게 경기하니 실신 KO시킬 수 있고, 쉽게 포기하니까 서브미션으로 잡을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그를 5라운드 내내 눌러놓고, 엄마를 찾으며 울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맥그리거와 멘데스의 페더급 잠정 타이틀전이 메인이벤트로 치러지는 UFC 189는 오는 12일 오전 11시부터 IPTV채널 SPOTV2에서 위성 생중계될 예정이다.

■ UFC 189 대진

[페더급 잠정타이틀전] 채드 맨데스 vs 코너 맥그리거

[웰터급 타이틀전] 로비 라울러 vs 로리 맥도널드

[라이트급] 데니스 버뮤데즈 vs. 제레미 스티븐스

[웰터급] 거너 넬슨 vs 브랜든 태치

[밴텀급] 브레드 피켓 vs 토마스 알메이다

[웰터급] 맷 브라운 vs 팀 민스

[웰터급] 카달 펜드레드 vs 존 하워드

[웰터급] 마이크 스윅 vs 알렉스 가르시아

[밴텀급] 코디 가브란트 vs 엔리 브리오네스

[라이트급] 요스데니스 세데노 vs 코디 피스터

[플라이급] 닐 시리 vs 루이스 스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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