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의 여름간식 "베스트 vs 워스트"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베스트 바나나, 워스트는 탄산음료."
프로선수들에게도 푹푹 찌는 여름철 18홀 플레이는 힘든 일이다. 골프는 다행히 라운드 도중 에너지를 보충 할 수 있는 간식을 먹을 수 있다. 캐디백에 미리 준비한 간식으로 에너지를 보충한 뒤 전열을 가다듬어 샷에 집중한다. 선수들은 그렇다면 어떤 메뉴를 선호할까. '베스트 vs 워스트'다. 아마추어골퍼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정보다.
최고의 메뉴는 수박과 바나나, 체리, 방울토마토, 오렌지 등 과일이다. 수분과 영양을 한꺼번에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신애(25)가 '과일파'다. 애플망고를 즐겨 먹는다. 김자영은 포도를 좋아한다. 선수들에게는 특히 바나나가 인기다. 보관과 처리가 쉽고, 시합 중에도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다.
4~5시간 플레이를 하다보면 허기가 지기 마련이다. 떡과 김밥, 에너지바 등 간편 도시락이 등장하는 이유다. 윤채영(28ㆍ한화)은 어렸을 때부터 미숫가루를 에너지원으로 삼았다. "전반을 마친 뒤 항상 미숫가루를 마신다"며 "위에 부담을 주지 않아 좋다"고 자랑했다.
'우유파'도 있다. 장하나(23ㆍ비씨카드)가 바로 우유 마니아, 그것도 바나나맛에 집착(?)한다. 18홀을 도는 동안 2~3개를 해치운다. "바나나맛만 골라서 마신다"며 "갈증 해소와 체력 보충에 좋다"고 강력 추천했다. 김보경(29)과 하민송(19)은 초코맛 우유를 선호한다는 게 재미있다. 보리차나 약알칼리 성분이 함유된 미네랄워터, 전해질 불균형을 해소하는 스포츠음료 등도 괜찮다.
여름철에는 수분 보충이 경기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갈증을 느꼈다면 이미 탈수가 진행됐다는 신호다. 18홀에서 보통 4ℓ의 땀을 흘린다는 분석이다. 같은 양의 물을 보충해야 한다. 라운드 직전 물을 충분히 마시고, 갈증이 나지 않아도 습관적으로 물을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 탄산음료는 금기다. 일시적으로 갈증이 사라질 뿐이다. 여자선수들은 체형 관리를 위해서라도 탄산음료를 더 멀리한다.
가장 논란이 되는 건 초콜릿과 커피다. 찬성하는 쪽은 "피로 회복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입만 더 텁텁하고 갈증이 난다"며 "심장이 빨리 뛰어 샷이나 퍼팅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초콜릿을 먹더라도 조금, 커피는 약하게 타서 마시는 게 바람직하다. 외국선수들도 비슷하다. 샌드위치로 식사를 대신하고, 에너지바와 견과류 등을 즐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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