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토리]'꽃보다 여축'심서연-지소연 '유쾌발랄' 화보 현장

전영지 2015. 7. 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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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서연-지소연 푸마 광고촬영 현장 스케치논현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6.30/

심서연-지소연 푸마 광고촬영 현장 스케치논현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6.30/

다정한 포즈를 취해달라고 했더니 여지없이 장난기가 발동했다. '동생' 지소연(24·첼시레이디스)이 '언니' 심서연(26·이천대교)의 턱밑까지 얼굴을 들이댔다. 서로 이마를 맞대고 한껏 노려보더니, 꾹 참던 심서연의 웃음보가 터졌다. 이내 어깨를 두르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장난꾸러기 동생과 마음 좋은 언니, 영락없는 자매다.

'얼짱 수비수' 심서연과 '지메시' 지소연은 절친이다. 월드컵 출국 직전 인터뷰에서 심서연은 "(지)소연이 등 공격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뒤에서 열심히 막고, 받치겠다"고 다짐했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몸이 부서져라 달렸다. 생애 첫 월드컵에서 함께 울고 웃었다. 천신만고끝에 대한민국 여자축구 사상 첫 16강의 꿈을 이루며 자매애는 더욱 단단해졌다. 부상 회복 직후 꿈의 무대에 선 '센터백' 심서연의 월드컵은 드라마였다. 현장에서 그저 볼 수만 있어도 좋겠다던 그곳에서 조별예선 3경기, 16강전까지 4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다. 잉글랜드 프로선수협회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 지소연도 역사를 썼다. 조별예선 3경기에 선발로 나서 16강을 이끌었다. 코스타리카전, 페널티킥 동점골을 꽂아넣으며 캐나다월드컵 대한민국 첫 득점자로 기록됐다. 12년만에 여자 월드컵 골문을 다시 열었다. 6월30일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 용품 후원사 P사의 화보 촬영장에서 투혼의 '연자매' 심서연과 지소연이 모델로 깜짝 변신했다.

심서연-지소연 푸마 광고촬영 현장 스케치논현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6.30/

심서연-지소연 푸마 광고촬영 현장 스케치논현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6.30/

심서연-지소연 푸마 광고촬영 현장 스케치논현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6.30/

▶카메라 앞에서도 포기를 모르는 프로

카메라 앞에 선 이들은 역시 최선을 다하는 프로, 포기를 모르는 승부사였다. 4시간 가까이 진행된 촬영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이날 오전 김보경 등 남자선수들의 촬영이 먼저 진행됐다. 같은 컨셉트의 고난도 포즈를 취해야 했다. 축구선수의 아름답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장면들을 담아내야 했다. 남자선수들의 사진이 샘플로 제시됐다. 승부욕이 발동했다. 심서연이 먼저 도전했다. 정강이가 바닥에 닿을 듯, 넘어질 듯 달리는 역동적인 그러나 비현실적인 컷이었다. 실제로 넘어져야 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최고의 컷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수십번의 도전 끝에 그녀만의 아름다운 컷이 완성됐다.

지소연은 슈팅 임팩트 순간의 강렬한 이미지를 담아냈다. 정지된 컷이 아닌 탓에 촬영 과정이 쉽지 않았다. 볼의 스피드, 선수의 자세와 표정, 사진작가의 셔터속도가 완벽히 일치돼야 했다. 포기하지 않았다. 슈팅 직후 모니터를 직접 확인했다. 수십 차례 골문으로 강슛을 꽂아넣었다. 골망이 찢어질 듯한 초강력 슈팅에 스태프들이 탄성을 내질렀다. 마침내 최고의 컷을 잡아냈다. 지친 기색은 없었다. "재밌다"며 하하 웃었다. "축구보다 재밌냐"는 우문에 "에이, 당연히 아니죠" 한다.

욕심나는 광고, 촬영을 묻자 '축구여신' 심서연이 "'먹방(음식 먹는 방송)'은 진짜 자신 있어요" 한다. "가리는 것 없이 다 잘먹어요. 한식, 분식, 떡볶기도 진짜 좋아하고요." 테이블에 놓인 과일을 먹던 지소연이 오렌지를 한입 베어물었다. '먹방 CF'를 노리는 '지메시'의 코믹 발랄한 포즈에 웃음이 터졌다.

심서연-지소연 푸마 광고촬영 현장 스케치논현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6.30/

▶우리 생애 두번째 월드컵을 꿈꾼다

오롯한 실력은 기본, 강한 책임감과 타고난 근면함은 그녀들을 빛나게 하는 가장 큰 힘이다. 심서연은 캐나다에서 4경기 풀타임을 뛰고, WK리그 복귀전 이천대교-화천KSPO전(1대1 무)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의리의 지소연은 이날 이천종합운동장을 찾아 심서연 등 절친들을 응원했다. 40여 일만에 돌아온 한국에서 지친 심신을 쉬고 싶은 마음이 왜 없었을까. 그러나 그녀들은 몰려드는 인터뷰 요청, 사인 공세에 웃는 낯으로 임했다. 심서연은 "몸은 힘들고 피곤하지만 저나 소연이나 여자축구에 관심을 갖고 불러주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먼저"라고 했다. 소속팀 이천 대교를 향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3월 키프러스컵 부상 때문에 리그에서 올시즌 한경기도 뛰지 못했다. 월드컵에 나갈 수 있게 배려해주시고, 힘이 돼준 소속팀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 힘들어도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지금 우리팀이 4위다. 한경기 한경기 승점을 쌓아서 3위안에만 들어가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우승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소연 역시 3일 소속팀 첼시 레이디스로 돌아간다. 지소연의 첫 월드컵은 희망 반, 아쉬움 반이었다. "16강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했다. 그러나 16강 프랑스전, 부상으로 뛰지 못한 점은 두고두고 아쉽다.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느낀 점은 더 많다. "우리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더 잘해야 한다. 더 노력해야 한다. 더 발전해야 한다"는 말을 되뇌는 이유다. 캐나다여자월드컵 잉글랜드의 4강행 이야기를 꺼내자 지소연은 "잉글랜드리그가 다들 약하다고들 하는데, 안 그렇다니까요"라고 항변(?)했다. 부상치료 중이지만 소속팀의 필요가 절실하다. "허벅지와 엉덩이 쪽 피로누적으로 인한 부상이 있어 한달 정도 재활이 필요한데, 소속팀에서 빨리 복귀하기를 원한다. 팀에서 재활하기를 원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8월 1일 웸블리구장에서 여자 FA컵 결승전이 열린다. 노츠카운티와 우승 트로피를 다툰다. 맨시티와의 준결승(1대0 승)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사상 첫 결승행을 이끈 지소연과 팀 모두에게 일생일대의 일전이다. "꼭 우승하고 싶다"며 눈빛을 빛냈다.

절친 자매는 4년후 두번째 월드컵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4년 후인 2019년 프랑스월드컵때 지소연은 스물여덟, 심서연은 서른살이다. 심서연은 "몸 관리가 우선돼야 한다. 다치지 않고, 체력 관리를 잘해서, 후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는다면, 그리고 내 경험이 힘이 된다면 끝까지 한번 해보고 싶다"고 했다. "(지)소연이 무서워서 오래 해야죠"라며 생긋 웃었다. "WK리그 많이 사랑해주세요"라는 지소연의 말에 심서연은 "영국의 소연이도 많이 응원해주세요"라고 화답했다. 먼저 촬영을 마치고 스튜디오를 떠나는 언니 심서연이 기특한 동생 지소연을 꼬옥 끌어안았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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