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어려운데"..슈퍼카 천국 코리아 왜?

윤민영 입력 2015. 7. 2. 07:55 수정 2015. 7. 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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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에서 수억원대 슈퍼카가 가장 잘 팔리는 곳 중 한곳이 바로 우리 나라라고 합니다.

경제 사정이 좋아져서 그런다면야 별 문제가 없겠지만 여기엔 서민들을 허탈하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이경태 기자입니다.

[기자]

평균 차량 가격이 3억원 대인 벤틀리.

전세계 57개 매장 중 서울 강남에서 가장 많이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벤츠의 최상위 버전인 S시리즈는 지금 구입하려면 수개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벤츠코리아 영업사원> "S클래스는 지금 주문하시면 못해도 4~5개월 기다리셔야 되요. 벤츠코리아는 올해 목표를 벌써 다했어요."

독일 BMW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 3시리즈보다 더 상위모델인 5시리즈가 더 많이 팔리고 이건희 회장의 차로 유명한 마이바흐, 영국 여왕의 차 롤스로이스도 대기자가 줄을 서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 차량 고객 대부분이 국내 법인고객이란 점.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는 90% 이상이 법인 고객이고 심지어 레저용으로 특화된 랜드로버까지 법인 구입이 60%가 넘습니다.

이는 법인 업무용 차량은 차 값과 유지비를 한도 없이 경비로 처리할 수 있는 현행법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는 12조원 규모.

법인 경비 처리의 상한선을 두는 등 세법을 개정하면 연간 수천억원 규모의 세수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민들이 자기 명의로 차량을 구입해 꼬박꼬박 세금을 내고 있는 반면 법인은 과도한 세제 혜택 덕분에 수퍼카 잔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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