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뭐 봤어?] '복면검사', 모정의 숨겨진 비밀은 모두 드러났다

한혜리 2015. 7. 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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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한혜리 기자] KBS2 '복면검사' 13회 2015년 7월 1일 수요일 오후 10시

다섯줄 요약송만석(박용수)은 결국 강현웅(엄기준) 손에 목숨을 잃는다. 이에 강현웅은 자신의 범죄를 덮으려 정검회(검찰 내 비리 사조직)까지 이용해 송만석의 죽음을 자살로 위장한다. 아들 현웅이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눈치 챈 임지숙(정애리)은 현웅을 위기의 손길에서 꺼내기 위해 하대철(주상욱)의 정체 공개까지 서슴치 않는다. 이런 지숙의 마음을 알게 된 대철은 배신감에 휩싸이고 먼저 정체를 공개하기로 결심한다.

리뷰모정의 숨겨진 비밀은 모두 드러났다. "현웅이를 지키기 위해 그 애를 또 다시 버릴거다" 임지숙은 결국 대철보다 현웅을 택했다. 앞서 임지숙은 과거 버린 아들 하대철에게 자신의 과오를 반성하며 엄마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임지숙에게 하대철은 그저 과거에 머무르고 있는 아들일 뿐이다. 임지숙에겐 현재의 가정과 아들 현웅이 더 소중하다. 대철에겐 모정도 아닌 그저 인사치레같은 미안함만 표현하던 임지숙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면서까지 대철은 반격을 준비한다.

드라마의 모든 열쇠는 정애리 손으로 넘어갔다. 처음부터 '복면검사'의 핵심은 복면의 비밀이 아니었다. 복면이 누구였는가에 대해서가 아니라 복면이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있느냐가 핵심이었다. 이에따라 복면의 과거, 가정사에 초점이 맞춰지자 주인공은 주상욱도, 엄기준도 아닌 정애리가 돼버렸다. 정애리가 맡은 임지숙 역은 조상택(전광렬)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애틋한 모정으로 유민희(김선아)의 동정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며 모든 등장인물들을 아우른다. 이로인해 '복면검사'가 결말에 가까워질수록 임지숙의 행보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출생의 비밀'은 벗어날 수 없는 굴레인가. '복면검사'는 복면의 활약을 그릴 줄 알았던 예상과는 다르게 복면의 '출생의 비밀' 위주 가정사에 초점이 맞춰졌다. '출생의 비밀'은 뻔한 클리셰가 아닌 마치 카메라, 조명, 소품과도 같은 필수적인 장치가 된 것이다. '출생의 비밀' 소재를 다루며 뻔한 신파를 이끌어내던 과거와는 달리, 요즘의 드라마들은 색다른 발랄한 재미를 이끌어내고 있다. 비록 과거 신파에 가까운 결말을 이끌어내는 '복면검사'이지만, 복면이라는 장치와 '출생의 비밀'이 결합해서 새로운 구조의 스토리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수다포인트- 하대철도 같은 아들인데 너무 하네요.- 주상욱 씨 특유의 복식 웃음 소리가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네요.- 드라마 끝까지 오해없이 화기애애하게 마무리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혜리 기자 hyeri@사진. KBS2 '복면검사'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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