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호수비, 목동 찾은 ML 스카우트 사로 잡다

서지영 입력 2015. 7. 2. 06:16 수정 2015. 7. 2.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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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지영]

홈런만 날리는 타자가 아니다. 잡기 어려운 타구를 몸을 날려 잡는 요령과 센스를 갖췄다. 콧대 높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반할 만했다.

지난 1일 목동구장에서는 삼성-넥센전이 열렸다. 이날 야구장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 스카우트가 찾았다. 이들은 올 시즌 뒤 구단의 허락에 따라 해외 진출이 가능한 박병호(29·넥센)의 타격과 수비를 꼼꼼하게 체크 하고 기록했다.

특히 박병호가 경기 초반에 선보인 호수비 두 장면은 눈 높은 스카우트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양 팀이 0-0으로 맞서던 2회 초. 선두 구자욱이 금민철의 2구째 시속 135㎞ 낮은 직구를 받아쳤다. 타구는 1루 방면으로 일직선으로 날아갔다. 조금만 늦었다면 안타가 될 수 있는 총알 같이 빠른 공이었다. 박병호가 글러브를 뻗자 볼이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워낙 강한 타구라 글러브 안에서도 공이 미끄러지는 모습이 화면에 잡힐 정도였다.

양 팀이 1-1로 앞선 4회에는 멋진 다이빙 캐치를 선보였다. 1사 뒤 맞이한 이지영 타석. 그는 금민철의 4구째 시속 136㎞ 직구를 통타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불규칙 바운드 된 타구는 1루와 2루 사이로 빠르게 튕겨 나갔다. 누가 봐도 내야 안타성 타구였다. 그러나 1루 근방에 있던 박병호가 오른편으로 몸을 던졌고 결국 공을 잡아냈다. 삼성의 추격이 시작된 상황에서 안타를 허용했다면 승기를 빼앗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331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 금민철(30·넥센)은 박병호의 선전 덕에 위기를 무난하게 벗어날 수 있었다.

타고난 수비 센스를 입증했다. 메이저리그에는 힘 좋은 타자가 많다. 아시아권 거포 1루수는 시장에서 큰 매력이 없는 편이다. 과거 이대호(33·소프트뱅크) 역시 미국 시장에 관심을 가졌지만, 1루수 홈런 타자를 원하는 구단을 찾기 쉽지 않았다. 박병호는 지난 스프링캠프부터 염경엽 넥센 감독의 지휘 아래 3루 수비 훈련을 함께했다. 올 시즌에도 김민성을 대신해 3루수를 보기도 했다. 이날 스카우트 앞에서 펼 친 두 차례의 호수비로 3루 수비도 무난하게 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한편 목동구장에는 박병호를 보기 위한 해외리그 스카우트들로 연일 성시를 이루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스카우트들이 박병호의 평소 행동이나 습관, 가족관계 등에 관심을 갖고 질문한다"고 설명했다.

목동=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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