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스포츠 도박 '유도선수 A씨' 은퇴 의사

입력 2015. 7. 2. 05:45 수정 2015. 7. 1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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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스포츠동아DB
경위서에 “상무 때 지인 통해” 혐의 인정 대한유도회 “은퇴하더라도 상벌위 연다”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양주시청 소속 유도선수 A(28)가 은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양주시청 관계자는 “A의 경위서를 받아 대한유도회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양주시청과 대한유도회를 통해 확인한 경위서의 요지는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것은 맞지만 억울하다’였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A가 상무에 있을 때 알게 된 농구선수를 통해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던 사실은 경위서에서 인정했다. 그러나 ‘제대 후에는 안했다’고 썼다”고 밝혔다. A가 억울함을 나타낸 대목에 대해 경위서를 본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제대 후 해당 농구선수와 카카오톡으로 연락은 했던 모양이다. 거기서 알게 된 경기 정보들을 주변 지인들에게 아무 대가 없이 알려줬는데, 그것을 보고 베팅했다가 돈을 잃은 사람이 앙심을 품고 신고를 한 것으로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A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책임을 지고 유도계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양주시청 측은 “아직 나이가 어리니 ‘징계를 받고 운동을 계속하자’고 설득했으나 사표를 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A가 양주시청의 다른 유도선수들을 불법 스포츠 도박에 끌어들이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유도팀의 입지가 어려워졌다”며 팀의 존폐를 걱정했다. 왕기춘, 김원진 등 국가대표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은 계약직 신분이라 자칫 내년에 팀이 해체되면 새 둥지를 구해야 할 판이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1년 앞둔 시점이라 더욱 우려스럽다.

한편 대한유도회는 “A가 은퇴를 하더라도 상벌위원회는 열 것이다. 거기서 징계를 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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