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전화인터뷰]中호텔에 발 묶인 채 사고수습 소식 애타는 동료들

김성수 입력 2015. 7. 2. 01:20 수정 2015. 7. 2.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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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뉴시스】김성수 강명수 기자 = "갑작스런 사고로 매우 당황스럽고 마음이 아픕니다"

중국 연수를 떠난 행정자치부 소속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들을 태운 버스가 지난 1일 오후 4시30분께(중국 현지시간) 중국 길림성 지안(集安)에서 단둥(丹東)으로 이동하던 중 교량 아래로 추락해 2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전라북도 소속 공무원들은 동료 교육생들의 안타까운 사고 소식에 말을 잇지 못했다.

뉴시스가 2일 오전 12시20분(현지시간 오후 11시20분) 중국 길림성의 한 호텔에 투숙중인 전북도청 소속 중견리더과정 A교육생 등 2명과 직접 통화해 사고 당시와 현재 분위기를 전해들었다.

사고 당시 2호차에 탑승했던 A교육생은 전화통화에서 "무엇보다 밖의 소식을 접할 수 없어 굉장히 답답하다"며 중국 공안당국의 통제를 받고 있는 사실을 취재진에게 알렸다.

이어 그는 "사고 직후 사고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동료 사상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전 인원은 현장에서 곧바로 임시로 정해진 한 호텔에 들어온 뒤 외부와 접촉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와 관련된 소식은 호텔 내에서 누구 하나 알 수가 없고, 동료들이 있는 병원에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사망자와 부상자에 대한 소식은 오히려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 뉴스를 보고 알 정도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1호차에 탑승하고 있던 전북도청 소속 B교육생은 "5호차의 사고 발생 이후 한참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해 잠깐동안 현장을 살펴 볼 수 있었다"면서 "사고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현장이었다"고 처참했던 당시 모습을 전했다.

B교육생은 "지금 호텔에 교육생들이 모두 투숙하고 있지만, 교육생들끼리 모여 있을 수 있는 분위기가 전혀 아니어서 제각각 방 안에서 조용히 사고수습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도청 소속으로 사고 버스인 5호차에 탑승하고 있었던 김모(시설 5급) 교육생은 가벼운 찰과상만 입은 채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kss8022@newsis.comsmist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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