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박수받는 이시영,묵묵부답 야구스타.. 180도 다른 대처법

정지용 기자 입력 2015. 7. 2. 00:05 수정 2015. 7. 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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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연일 스타들의 사생활로 떠들썩합니다. 지난주에는 유명 프로야구 선수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더니 이번엔 복서 겸 배우 이시영이 사적인 동영상 루머로 가슴앓이를 했습니다. 그런데 두 사건을 바라보는 네티즌들의 시선은 180도 다릅니다. 왜 그럴까요?

이시영은 30일 오전 엄청난 루머에 휩싸였습니다. 증권가 찌라시(사설 정보지) 내용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된 것인데요. 이틀 연속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에 오르며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이시영과 소속사는 발 빠르게 대응했습니다. “찌라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루머 최초 유포자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밝힌 겁니다. 근거 없는 루머를 전광석화처럼 잠재웠죠. 여기에는 네티즌의 성숙한 여론이 큰 힘이 됐습니다.

SNS와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루머가 돌기 시작하자마자 네티즌들은 첫 반응은 한마디로 “터무니없다”였습니다. 곧이어 “최초 유포자를 붙잡아 엄벌해야 한다” “울고불고해도 절대로 봐주지 말라”고 형사처벌 요구가 나왔죠.

이시영이 아마추어 복싱대회서 여러 차례 우승한 복서라는 사실에 착안한 재미있는 반응도 쏟아졌는데요. “유포자를 이시영과 함께 링에 올려 두들겨 맞게 해야 한다”는 댓글이 넘쳤습니다. 네티즌들이 이시영에게 전폭적인 응원을 보낸 것이죠. 평소 스캔들 없이 건강미 넘치는 이시영의 이미지도 인터넷에서 성원을 이끌어내는 데 한몫했습니다.

무엇보다 악성 루머에 대처하는 연예인들의 자세가 달라진 것도 중요합니다. 과거에는 일이 커질까봐 쉬쉬하고 넘어갔지만 요즘은 정신적인 피해까지 배상하라는 법적대응이 일반화됐기 때문입니다. 적극적인 대응이 루머의 확산을 차단하고 네티즌의 지지를 이끈 것이죠.

이처럼 근거 없는 루머로 누군가를 괴롭히는 행위가 설자리를 잃고 있는데도 일부는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합니다. 피해 사실을 숨긴다고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습니다. 설사 잠잠해진다 해도 제2, 제3의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죠. 그래서 연예인 등 루머 피해자들은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서 적극 대응하는 것입니다.

최근 사생활 폭로에 휩싸인 유명 프로야구 선수와 구단은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2차 폭로에 이어 3차 폭로를 예고한 상황인데도 꿈쩍하지 않습니다. 인터넷 세상이 다 알고 있는데 자신들만 모른 척 하고 있는 겁니다. 네티즌들은 응원 대신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팬들의 실망을 언제까지 외면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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