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기야마 방한..日세계유산·한일중 정상회담 논의(종합2보)
외교부 차관·차관보 면담…정부, 위안부·아베담화 재차 언급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김효정 기자 =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차관보급)이 지난달 30일 비공개로 방한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지난달 21~22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방일과 관련, 후속조치 등 양국 간 상호 관심사에 대한 논의를 위해 일본 측이 스기야마 심의관의 방한을 희망했다"면서 방한 사실을 공개했다.
스기야마 심의관의 방한에는 외무성 공보 관련 실무자도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기야마 심의관은 이날 오전 우리 측 카운터파트인 김홍균 차관보을 만나고, 오후에는 조태열 제2차관을 예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담에서는 조선인 강제노동 현장이 포함된 일본의 산업혁명시설 세계유산 등재 추진 문제와 한일중 정상회담 개최 문제 등 국교정상화 50주년 계기 한일 외교장관 회담 후속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일본의 세계유산 등재 문제 등을 포함해 양국의 상호 관심사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특히 조태열 2차관과의 면담에서는 "일본의 세계유산 등재 건과 관련해 마무리 협의 단계에서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조 차관은 일본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한 우리 측 정부대표단의 수석대표다.
일본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독일 본에서 열리는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현지시간으로 4일께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조 차관은 내일 본으로 출국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은 지난 21일 도쿄에서의 회담에서 일본의 세계유산 등재 문제에 대해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큰 틀에서 합의한 바 있다.
김 차관보와 스기야마 심의관의 면담에서는 한일중 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원칙적인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자리에서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과 오는 8월 종전 70주년 계기 아베 신조 총리의 이른바 '아베 담화'에서 역대 내각의 분명한 역사인식 계승 등이 필요하다는 우리 정부의 기존 입장을 재차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기야마 심의관의 방한은 지난 22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 후 열흘 만이다. 그는 국교정상화 50주년 직전인 지난 19일 방한해 한일 외교장관 회담 의제 등을 조율한 바 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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