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로 적응 완료' 두산, 4실책에도 LG보다 강했다

2015. 7. 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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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조인식 기자] 두산 베어스가 4개의 실책을 범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공격력으로 수비 실수를 모두 덮었다. LG 트윈스의 집중력 부재도 승부를 가른 요소 중 하나였다.

두산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힘을 앞세워 8-4로 승리했다. 7월의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두산은 41승 30패가 됐고, 롯데에 패한 NC를 제치고 2위로 뛰어 올랐다.

이날 두산은 총 4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여기에 보이지 않는 실책까지 나왔다. 선발 앤서니 스와잭이 1루 견제 과정에서 두 번이나 실수해 주자를 진루시켰고, 그것이 득점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1루수 데이빈슨 로메로는 1회초 실책으로 선취점의 빌미를 제공했고, 2루수 오재원도 5회초 실책을 범해 오지환을 출루시켰다.

LG의 4번 루이스 히메네스가 때린 2개의 2루타도 기록되지 않은 실책에 가까웠다. 3회초 외야 우측으로 뜬 타구는 단타 처리가 가능했지만 우익수 정진호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다 잡지 못해 히메네스를 2루까지 보냈다. 5회초 히메네스의 타구가 우중간에 떴을 때도 정진호의 낙구지점 판단이 좋지 않아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선발 스와잭이 이런 실수에서 비롯된 위기들을 잘 이겨냈다. 3회초까지 매 이닝 1점씩 내주며 3실점(1자책)한 스와잭은 이후 LG 타선을 잘 틀어막아 국내 무대 첫 퀄리티 스타트(QS)와 함께 첫 승리도 수확했다. 스와잭의 성적은 6이닝 7피안타 1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준수했다.

스와잭이 마운드에서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사이 타선은 동점을 이룬 데 이어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상대 선발이 잠수함 투수인 우규민인 것을 감안해 민병헌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음에도 불구하고 힘을 낸 두산 타선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장단 15안타로 LG 마운드를 흔들었다.

특히 4번 타순에 배치된 로메로의 방망이가 더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춤을 췄다. 로메로는 3회말 동점 투런홈런, 5회말 리드를 가져오는 좌전 적시타(결승타) 포함 4타수 4안타 1볼넷 4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로메로가 한 경기에 4안타를 몰아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필요한 순간마다 타점을 올려준 4번타자가 있어 두산은 4실책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다. 이제 KBO리그에도 완벽히 적응을 끝낸 모습이었다.

반면 LG는 상대의 연이은 실책에 쉽게 출루하고 진루했지만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이 부족했다. 몇 번이나 두산 마운드를 무너뜨릴 기회가 찾아왔지만 살리지 못한 것은 LG의 방망이였다. 5회초에는 양석환, 8회초에는 대타 나성용이 병살타에 그쳐 앞서거나 추격할 수 있는 흐름을 끊은 것도 치명적이었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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