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로 4안타-스와잭 첫 승' 두산, LG 꺾고 2위

[OSEN=잠실, 조인식 기자] 두산 베어스가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상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타선의 힘을 앞세워 8-4로 승리했다. 7월의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두산은 41승 30패가 됐고, 롯데에 패한 NC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선취점은 LG의 몫이었다. 1회초 1사에 1루수 데이빈슨 로메로의 실책과 앤서니 스와잭의 견제 실수로 득점권 찬스를 만든 LG는 정성훈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다. 2회초에는 1사에 외야 좌측을 꿰뚫은 문선재의 2루타와 2사 후 나온 박지규의 몸에 맞는 볼, 박용택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2점을 앞섰다.

2회말 두산이 로메로, 오재원, 양의지의 연속안타로 1점을 쫓아오자 LG는 3회초 1사에 루이스 히메네스의 우익수 방면 2루타와 오지환의 내야안타, 다시 나온 스와잭의 견제 실책으로 또 달아났다. 그러나 3회말 2사에 김현수가 내야안타로 나간 뒤 로메로가 좌월 투런홈런을 날려 점수는 3-3,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산은 5회말 선두 정진호의 볼넷과 김현수, 로메로의 연속안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리고 6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임정우의 폭투와 2사 후 나온 김현수의 적시 2루타, 로메로의 중전 적시타로 3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7회초 1실점했으나 8회말 1점을 더해 큰 이변 없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선발 스와잭은 6이닝 7피안타 1탈삼진 3실점(1자책)하고 물러났다. 남은 이닝은 이현호-윤명준-오현택-이현승이 이어 던졌다. 자신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실책 4개가 나왔음에도 무너지지 않은 스와잭은 국내 무대에서 첫 승(1패)을 수확했다.타선에서는 4번 로메로가 동점 투런홈런과 결승타 포함 4타수 4안타 1볼넷 4타점으로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로메로 앞에 위치한 김현수도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로메로를 앞세워 장단 15안타를 기록한 두산 타선은 활화산처럼 터졌다.

반면 LG는 선발 우규민이 4이닝 9피안타 1탈삼진 2볼넷 4자책으로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하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두 자릿수 안타를 치고도 무릎을 꿇은 9위 LG는 2연승이 끊기며 34승 1무 41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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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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