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만든 득점, KIA가 선보인 '되는 야구'

입력 2015. 7. 1. 21:20 수정 2015. 7. 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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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안타 없이 득점하는 고급 야구를 해냈다. 또 실점도 막아냈다.

KIA 타이거즈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특별한 위기 없는, 깔끔한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지긋지긋한 5할 승률에서 다시 승차 +1을 만들며 7월의 첫날을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날 KIA는 1회말 상대 선발 쉐인 유먼을 공략해 신종길과 이범호의 홈런 2방으로 3점을 먼저 얻고 시작했다. 하지만 유먼이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흔들리는 것에 비해 돌아오는 것이 없었다. 매번 잔루로 남아 달아나지 못한 사이 한화는 KIA 선발 임준혁을 조금씩 공략해나가고 있었다.

승부처는 5회였다. 일단 5회초 수비가 먼저였다. 임준혁은 선두 타자 이시찬을 삼진으로 잡고 나서 이성열-주현상-권용관에게 연속 3안타를 맞아 1실점 했다. 앞선 공격에서 KIA가 도망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염두했을 때 좋은 전조는 아니었다. 더군다나 9번 타자 허도환을 넘기면 이용규로 시작되는 상위 타선으로 연결된다. 

한화가 첫 득점에 성공하고 1사 1,3루 위기가 계속될 때, 허도환이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그 틈을 타 작전에 따라 3루 주자 주현상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투수 임준혁이 직접 번트 타구를 잡았고, 홈을 지키는 포수 이홍구에게 송구했다. 0.0001초에 득점과 실점이 갈리는 상황. 이홍구는 아주 빠른 동작으로 주현상을 태그했다. 윤태수 주심의 판정은 아웃. 한화 벤치에서 합의 판정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주현상의 스파이크에 찍혀 얼굴에 상처를 입은 이홍구의 재빠른 후속 동작이 있었기에 막아낸 실점이다.

위기 뒤 기회가 왔다. 5회말 KIA도 1아웃 이후 김주찬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발 빠른 김주찬은 상대 폭투를 놓치지 않았다. 김기현의 공이 뒤로 완전히 빠진 사이 2루를 지나 3루까지 파고들었다. 그리고 브렛 필의 중견수 얕은 뜬공때 태그업해 거침없이 홈인에 성공했다. 미끄러지며 홈으로 홈플레이트를 쓸어내리는 재치가 돋보이는 플레이였다.

김주찬의 발로 만든 1점을 앞세운 KIA는 6회말에도 발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상대 좌익수 이성열의 아쉬운 수비가 보태져 이홍구의 적시타가 나왔고, 2루에는 이홍구 대신 대주자 박준태가 들어갔다. 한화 배터리가 김호령을 상대하는 사이 2루 주자 박준태는 3루 도루를 성공했다.

그런데 3루를 향해 던진 한화 포수 허도환의 송구가 3루수를 지나 좌익수 앞까지 빠져나갔고, 박준태는 득점을 올렸다. 실점을 막아낸 KIA는 발로 한화를 완벽하게 흔들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득점하는 김주찬 ⓒ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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