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리, 채권단 제안 조건부 수용 의사 밝혀(종합)
그리스 국민투표 철회 가능성…총리 곧 긴급 연설
쇼이블레 "그리스 제안 명확성 결여, 협상 근거 부족"
(아테네·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김준억 특파원 = 그리스 정부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국제 채권단의 제안을 조건부로 수용할 의사를 밝혔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치프라스 총리가 수정안을 제안했지만 채권단의 제안을 모두 수용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정부가 수정안 제안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5일 예정된 국민투표는 철회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투표는 채권단이 지난달 25일 제안한 협상안에 찬성과 반대를 묻는 것이지만 그리스 정부가 스스로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함에 따라 국민의 뜻을 묻는 것이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협상은 국민투표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밝혀 협상 타결이 시급한 그리스 입장에서는 국민투표를 철회할 필요가 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예정된 긴급 연설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연합(EU) 소식통도 전날 채권단에 전달된 그리스 정부의 서한은 지난 달 28일 공개된 EU 집행위원회의 최종 제안을 대부분 수용하면서 몇 가지 조건을 단 수정 제의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정부의 수정 제의는 부가가치세율 인하와 연금 보조금 유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제의에 대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은 전날 긴급 전화회의에서 거부 입장을 밝혔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 정부의 새 제안은 추가적인 해명이 결여돼 있다고 평가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그리스의 제안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지금 상황에서는 그리스와 진지한 협상을 재개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 2일 새벽 12시30분)에 다시 전화회의를 열어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songbs@yna.co.kr
- ☞ 국제결혼후 연락끊긴 자매, 경찰 도움으로 36년만에 만나
- ☞ "남수단정부군, 성폭행 후 산 채로 불태워 죽여"
- ☞ 성매매 '박카스 아줌마' 이제 할머니로…84세 노인까지
- ☞ 승객분신에도 큰 불 막은 日신칸센…"대구지하철사건 후 대비"
- ☞ [기자수첩] '여경' 초라하게 만든 '여경의 날' 실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그리스 위기> 국민투표 '반대' 결과 나오면 어떻게 되나
- <그리스 위기> 디폴트에 빠진 나라..향후 시나리오는
- <그리스 위기> "어쩌다 국가부도까지"..문답풀이
- <그리스 위기>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원인과 교훈은
- '국립공원 야영장 티켓팅' 사라진다…추첨제로 전환 | 연합뉴스
- 76세 '터미네이터' 슈워제네거, 심장박동기 달았다 | 연합뉴스
- 감귤 쪼아먹은 새 수백마리 떼죽음…"화가 나 농약 주입"(종합) | 연합뉴스
- 이재명 유세현장서 흉기 품은 20대 검거…"칼 갈러 가던 길"(종합) | 연합뉴스
- 백두산, 결국 중국명 '창바이산'으로 세계지질공원 등재(종합) | 연합뉴스
- 야간자율학습 중 여교사 텀블러에 체액 넣은 남학생 고소당해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