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높이려"..홍준표, 공무원 골프대회 논란

2015. 7. 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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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9월초 추진…"국민 정서 고려안해"

"도지사가 법정만 안나가도" 혀 차

홍준표 경남지사가 공무원 사기를 높이겠다며 도와 시·군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도지사배 골프대회를 열기로 했다.

홍 지사는 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무원들 사기가 많이 죽었다. 공무원 사기가 죽으면 나라가 융성할 수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홍 지사는 "공무원 사기를 높이기 위해 9월 초 전국 최초로 경남 18개 시·군 공무원 대항 골프대회를 열 것이다. 공무원들이 무슨 죄지은 것처럼 골프장 가면 자기 아들 명의로 치고 가명으로 치고, 그렇게 할 필요 없다. 기자단도 참가하도록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정서는 고려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 정서 고려하지 않는다. 그건 잘못된 정서다"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는 대회 이름을 '2015년 제1회 경남도지사배 골프대회'로 정했고, 경남도 4팀, 창원시 3팀, 창원시를 제외한 7개 시 각 2팀, 10개 군 각 1팀, 기자단 2팀, 도의회 2팀, 기타 1팀 등 36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대회는 9월5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창녕군 동훈힐마루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이에 대해 조유묵 마산·창원·진해 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참으로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 도지사가 법정에 드나드는 모습만 보여주지 않아도 공무원들 사기가 많이 올라갈 텐데, 홍 지사는 왜 그걸 모르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지난 3월 미국 출장을 가서 공식 일정 첫날인 20일 오후 2시께 비공식 동반한 부인과 함께 로스앤젤레스 인근 골프클럽에서 골프를 쳐 비난을 사기도 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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