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ERA 8위' 위기의 삼성, 7월 반격이 필요하다

2015. 7. 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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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신성식 기자] 삼성의 마운드가 잇단 부상과 악재로 버거워 하고 있다. 어느새 월간 팀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하며 리그 8위까지 떨어졌다.

▲백정현, 심창민의 부상

현재 삼성 불펜에서 '믿을맨'으로 활약 중인 백정현(28)과 심창민(22)의 공백이 뼈아픈 한 달이었다. 주로 롱 릴리프로서 마운드에 오르고 있는 백정현은 지난 달 16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갑작스런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는 1군 말소가 되기 전까지 총 23경기에 나와 승패없이 2홀드 평균자책점 3.48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허리 부상을 털고 지난 달 26일에 다시 1군에 등록된 백정현은 복귀 이후 2경기에 등판해 2이닝 1실점(1자책)하며 아직 부상의 후유증이 남아있는 모습이다.

심창민의 부상은 황당하다. 그는 지난 달 23일 사직 롯데전에서 불펜 문을 열고 나오다 왼손 손바닥이 찢어졌다. 수술을 받고 1군에 등록 되는데 최소 3주가 걸릴 전망이다. 심창민은 부상 당하기 직전 4경기에서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안지만과 임창용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필승조가 없는 삼성에서 그의 부재는 타격이 컸다.

<6월 기록>

백정현 : 6경기 승패없음 6이닝 ERA 1.50, FIP 4.04 WHIP 1.50
심창민 : 7경기 1승 8.1이닝 ERA 2.16, FIP 3.18 WHIP 1.08

▲ 장원삼과 안지만의 부진

좌완 100승 출신인 장원삼(32)의 부진을 예상한 이들은 아마 거의 없었을 것이다. 그는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부터 꾸준하게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시즌 개막부터 4월까지 2승 2패 평균자책점 6.75, 5월에는 2승 3패 평균자책점 5.40을 마크했다. 6월은 부진의 정점을 찍는 달이었다. 6월 한 달 동안 3경기에 등판해 10.2이닝동안 18실점(18자책)했고 월간 평균자책점은 무려 15.19로 치솟았다.

장원삼은 현재 BB아크에서 성준 투수 코치의 특별 훈련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달 28일 롯데와의 3군 경기에서 실전 피칭 훈련을 무난히 소화했다. 1군에 있을 때 너무 세게 던지려고 한 것과 마운드에서의 많은 생각이 부진의 원인이었다고 밝힌 장원삼. 그가 1군 복귀 후에 얼마만큼 좋은 모습을 보이는 지가 삼성이 선두 독주 체제를 굳히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안지만(32)은 현재 두 가지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4년 연속 20홀드 기록과 최소 경기 20홀드 기록이 바로 그 것. 지난 달 27일 kt와의 경기에서 시즌 19홀드를 기록한 그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데에 단 1홀드 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5월까지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던 안지만이 주춤하고 있다. 6월 한 달 그는 10경기에 등판하여 10.1이닝 동안 5실점(5자책)했다. 월간 평균자책점은 4.35까지 올랐다. 평소 그 답지 않은 모습이다. 안지만은 자신의 부진 원인에 대해 "예전 보다 구위가 떨어지기도 했고 상대 타자의 눈에 익숙해져서 그런 것 같다"며 "이제는 경험이 쌓인 베테랑인 만큼 요령으로써 타자들을 상대하겠다"라고 말했다.

<6월 기록>

장원삼 : 3경기 2패 10.2이닝 ERA 15.19 FIP 8.43 WHIP 2.62
안지만: 10경기 5홀드 10.1이닝 ERA 4.35 FIP 2.28 WHIP 1.45

이외에도 클로이드의 출산휴가로 인한 선발 로테이션 이탈과 김건한, 김기태 등의 투수들이 부진한 투수들의 공백을 메워주지 못했다. 삼성 투수진은 새 바람이 필요하다. 클로이드가 이날(7월1일) 로테이션에 복귀하고 장원삼 또한 복귀 절차가 속속들이 진행 중인 것은 분위기의 반전을 꾀할 수 있는 희망적인 부분이다.

삼성은 올해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8할이 방망이의 힘 덕분이다. 진흙탕 1위 싸움에서 삼성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기 위해선 마운드의 7월 반격이 절실히 필요하다.

신성식 기자invincible15@xportsnews.com

[사진=백정현, 심창민, 장원삼, 안지만 (위부터)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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