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공무원 골프대회' 추진 논란

2015. 7. 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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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죄지었나..골프도 체육 한 종목" 강행 의사 일각선 "홍 지사 평일 골프 비판받았고 기소 앞뒀는데.." 비판

"공무원이 죄지었나…골프도 체육 한 종목" 강행 의사

일각선 "홍 지사 평일 골프 비판받았고 기소 앞뒀는데…" 비판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취임 1주년을 맞아 공무원 사기진작책의 하나로 대규모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기로 하자 도민 정서에 맞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홍 지사는 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경남 미래 50년 사업을 더 가속화한다고 밝히면서 기자간담회에서 공무원 골프대회 구상을 밝혔다.

그는 "도내 2만 3천여 공직자들의 일체감을 높이고 최근 공무원 연금 개편 등으로 사기가 저하된 공무원들 사기를 북돋우려고 오는 가을에 시·군 공직자가 함께 참여하는 골프대회, 노래자랑, 족구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홍 지사 구상에 따라 담당 부서에서는 오는 9월 첫째 주 토요일에 공무원 골프대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두 번째 토요일에는 노래자랑대회, 세 번째 토요일에는 족구대회를 열기로 하고 준비 중이다.

가장 먼저 열리는 골프대회와 관련해 담당 부서는 창녕의 한 골프장을 대회장으로 예약했다고 덧붙였다.

골프대회는 도청 4개팀, 창원시 3개팀, 나머지 17개 시·군에서 25개팀 등 모두 36개팀 144명이 출전해 시·군 대항전으로 펼쳐 1∼3위팀에 상금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36개팀이 각 홀에서 동시에 경기를 진행하는 '샷건' 방식으로 진행되며, 골프장 이용료(그린피)는 참가 공무원이 개별적으로 낸다.

담당 부서는 이 대회에는 공무원 행사 경비로 책정된 예산 등을 활용해 상금으로만 600만원 정도 지급할 예정이고 나머지는 참가 공무원 각자가 부담하기 때문에 많은 경비가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골프가 이젠 대중화됐다고 주장하는 일각의 시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골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적지 않은 가운데 사실상 전국 처음으로 추진되는 '공무원 골프대회'를 두고 일반 주민 정서에는 맞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골프가 민원인들의 접대 수단으로 악용되는 점을 고려해 공무원들이 공개적으로 골프를 즐기기 어려운 공직사회 분위기와 함께, 홍 지사가 미국 출장 중 평일 골프를 치다가 비판을 받은 점 등이 골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더 부추겼다.

더욱이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검찰 기소를 앞두고 있는데다 무상급식 지원 중단 논란으로 시민단체가 주민 소환하려는 움직임까지 이는 상황에서 공무원 골프대회 개최가 도민 정서와는 거리감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대해 도 관계자는 "시·군 대항 체육대회는 탁구와 족구, 테니스, 배드민턴, 축구 등도 진행되고 있고 골프도 그 중의 하나다"며 "골프 종목이라고 해서 부정적으로만 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홍 지사도 "공무원이 무슨 죄지은 것도 아닌데 다른 사람 이름으로 골프를 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공무원 사기를 높이려 전국 처음으로 시·군 대항 골프대회를 열겠다"고 추진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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