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골 없으면 안돼', 슈틸리케 소신에 응답하라 박주영

임성일 기자 입력 2015. 7. 1. 15:19 수정 2015. 7. 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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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박주영. © News1 DB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지난 4월4일 제주와의 홈 경기를 통해 K리그 복귀전을 치른 박주영은 6월까지 총 12경기에 출전했다. 몸놀림이 둔탁했던 초반에 비해 경기를 거듭할수록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교한 볼 터치와 상대 수비진 사이를 헤집는 순간적인 움직임 등은 과거에 근접해 가고 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만큼의 골은 터지지 않고 있다. FC서울 공격진들의 활약상이 부족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으나 그래도 3골은 만족스럽지 않다. 득점랭킹 20위 안에도 들지 못하는 숫자다. 내용도 썩 인상적이지 않다.

박주영은 4월12일 인천 원정에서 복귀 골을 신고했다. 페널티킥이었다. 5월16일 전남전에서는 고명진의 스루패스를 쇄도해 들어가면서 받아낸 뒤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골을 성공시켰다. 넣기는 했으나 컨트롤이 정확치는 않았다. 가장 마지막 득점이던 6월6일 전북전에서는 중거리 슈팅이 상대 수비 맞고 굴절돼 들어간 행운의 골이 나왔다.

요컨대 아직 예전의 결정력은 나오지 않고 있다. 18라운드 현재 5위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이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박주영이 터져야한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일본대표팀 출신의 미드필더 다카하기 요지로를 영입해 박주영 돕기에 나섰다.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2선으로 내려와 공격의 단초를 마련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는 박주영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심산이다. 지난 6월 16일 합류,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다카하기는 7월부터 실전에 투입될 전망이다. 박주영의 득점포를 보다 기대할 수 있는 배경이 생겼다.

박주영 자신을 위해서도 터져야한다. 개인적인 명예회복은 물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1년 넘게 달지 못하고 있는 태극마크를 되찾기 위해서도 K리그에서의 활약은 중요하다. 울리 슈틸리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박주영을 ‘아직’이라 평가하고 있다.

휴가를 마치고 6월30일 입국한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8월 동아시안컵 멤버 구상을 밝히던 중 “박주영은 공격수로서 의욕도 좋고 위력도 가진 선수지만 아직 득점력을 좀 더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면서 “박주영보다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영을 자극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박주영 스타일을 선호하지 않는 것인지는 파악하기 어려우나 ‘결정력 부족’이라 진단을 내린 것은 확실해 보인다. 결국 박주영이 다시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골로서 말할 수밖에 없다.

박주영은 1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9라운드에 출전을 앞두고 있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오는 12일까지 수요일-주말-수요일-주말로 이어지는 4연전을 펼친다.

이후 K리그는 7월17일 올스타전으로 인한 휴식기에 들어간다. 결국 동아시안컵에 나갈 선수들의 면면은 이번 4연전에서 결정될 공산이 크다. ‘골이 없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소신에 박주영이 답해야하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lastun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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