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연예계'④, 부동산 재벌이 된 '30대 ★' [1주년기획]

입력 2015. 7. 1. 15:12 수정 2015. 7. 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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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은주 기자]스타들은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이다. 하지만 전성기를 지나면 수입이 확연히 줄어든다. 스타들은 일거리가 뜸한 비수기에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구조 찾기에 고심한다. 이 중 주식 투자는 목돈으로 큰 수익을 볼 수 있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크다. 이에 비해 부동산 시장은 장기적으로 볼 때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스타들의 재테크 공식처럼 집중되고 있다. 헤럴드POP은 창간 1주년을 맞아 최근 1~2년간 부동산 시장에서 승승장구 중인 30대 스타들을 짚어봤다. 고급주택 전문 럭스리알토 이승혁 대표의 자문을 받았다.

[현빈(좌측부터) 원빈, 비, 김태희. 사진=송재원 헤럴드POP 기자, OSEN 제공]

◆재테크의 정석 현빈

부동산 재테크의 전형적 유형으로 배우 현빈을 꼽았다. 서울 강남권에 위치해 접근성이 용이하나 노후화로 인해 가격이 낮아진 건물을 매입한 뒤 최첨단 신축으로 탈바꿈해 고평가를 받는 유형이다. 현빈은 지난해 1월 강남구 청담동 고급빌라 밀집지역에 363㎡(약 109.8평) 규모의 다가구주택을 매입했다. 등기부등본상에 따르면 토지와 건물 48억 원을 현금으로만 매입했다. 오는 8월 근린생활시설로 신축을 완료하게 되면 인근 건물 시세를 놓고 볼 때 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빈. 사진=송재원 기자]

◆솟아나는 칼날을 잡은 원빈

배우 원빈은 지난해 10월 서울 성수동 갈비골목 인근에 지상 4층 건물을 구입했다. 럭스리알토 이승혁 대표는 이 지역에 대해 “현대자동차 본사 건설, 성수 뉴타운 사업 등 대형 개발 호재로 땅값이 급등했다가 사업이 무산되면서 2013년까지 시세가 크게 떨어졌던 지역”이라고 설명하며 “최근 사회적 기업과 예술가 작업실이 입주해 성수동 부동산이 떠오르면서 연예인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21억 원에 구입했던 이 건물은 현재 30억 정도 평가받으며 결혼과 동시에 재테크까지 성공한 스타로 손꼽히고 있다.

[원빈. 사진제공=이든나인]

◆알짜 건물에 도장 콱 김태희

배우 김태희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역 주변에 지상 6층 건물을 132억 원에 매입했다. 이 대표는 이 건물에 대해 “대출은 30% 불과할 정도로 상당한 현금 동원력을 보여준 스타”라며 “신축 건물인 데다 강남역 인근에 위치해 있고, 이전한 대형 학원 덕분에 공실 없이 월세 6000만 원 이상으로 연수익률만 6% 이상 보장된 알짜 건물이다. 여러 호재들이 있어 향후에도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김태희. 사진=송재원 기자]

◆부동산 고수 비

가수 겸 배우 비는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월 서울 청담동 한강변에 위치한 아파트를 45억 원에 낙찰받았다. 현재 시가가 60~65억 선으로 1년 6개월만에 약 20억 정도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비의 부동산 재테크는 업계에서도 유명하다. 이 대표는 “건물뿐만 아니라 주택 투자에 있어서 경매 물건 등을 잘 활용해 저가에 매입해 시세 차익을 얻는 등 상당한 부동산 실력을 보여줬다. 현재 청담동에 소유한 건물은 23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 삼성동에 소유했던 단독 주택은 지난해 거래돼 매입가보다 약 40억 원 이상 상승해 리모델링 비용을 제외해도 큰 차익을 남겼다”라고 바라봤다.

[정지훈. 사진=송재원 기자]

이외에도 50대 스타이지만 지난해 4월 건물을 새로 올린 배우 조재현의 부동산 재테크도 좋은 예로 꼽혔다. 조재현은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 대지면적은 458.5㎡(약 137평) 지하 5층에서 지상 6층에 이르는 수현재씨어터를 신축했다. 대지 매입비 170억 원에 공사비 120억 원 총 29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세로는 350억까지 평가되고 있다. 조재현 건물이 유명세를 탐에 따라 주변 지역도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현재 건물 측정가가 비싼 편이나 지역 상권이 꾸준히 성장해준다면 향후에도 소폭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스타들은 부동산 재테크 전문가를 통해 대체적으로 주택에서 시작해 상가 및 오피스텔 매매로 건너간 뒤 빌딩 순으로 재산을 투자하고 있다. 은행 이율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는 데 비해 부동산은 연평균 5% 이상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투자 형태도 과거 단순 매매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리모델링이나 신축을 통해 건물의 가치를 상승시켜 월세를 올려 받는 재테크 기술로 단기간에 수익을 내고 있다. 럭스리알토 이승혁 대표는 연예인이 최근 집중하는 지역으로 서울 청담동을 비롯해 신사동 가로수길, 이태원 경리단길, 성수동 등을 꼽았다. 많은 유동 인구, 번창하는 시장, 꾸준한 임대료 상승 등을 토대로 공실위험이 적어 투자 관심 지역으로 손꼽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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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gl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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