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하차' 이경규, 위기인가? 새로운 도약인가?

입력 2015. 7. 1. 15:12 수정 2015. 7. 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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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이경규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하차했다. 오늘(1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떠난다. 4년 만이다. '힐링캠프'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하던 이경규는 김제동에게 바통을 넘겼다. 벌써 올해만 3번째. 과연 이경규는 위기일까, 아니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주어진 것일까?

지난 4월 26일 SBS 예능프로그램 '붕어빵'이 7년 만에 막을 내렸다. 2009년부터 줄곧 '붕어빵'과 함께 했던 이경규도 프로그램 종영과 함께 자연스레 하차 수순을 밟았다. 이경규는 '붕어빵' 마지막 회에서 "행복하게 떠날 수 있던 건 시청자 덕분이다. 고맙습니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버럭' 이미지가 강했던 이경규는 '붕어빵' 덕분에 이미지 쇄신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

MBC에서 야심차게 부활시킨 '경찰청 사람들 2015'에서 MC를 맡았던 이경규는 이 프로그램에서도 하차라는 쓴 맛을 봐야 했다. 방송 6회만에 포맷이 변경된 탓에 이경규는 하차 외에는 별다른 선택권이 없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스케줄 때문에 조율이 필요하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개편에 맞춰 자연스럽게 하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경규에게 '경찰청 사람들2015' 하차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이경규는 '경찰청 사람들 2015' 제작발표회 당시 "오랜만에 MBC로 돌아왔다. 이번에 MBC에 자리를 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사실 그동안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MBC로 오려는 시도가 있긴 했는데, 오지 못했다. 시청률이 나쁘지 않았는데 타이밍이 좋지 않아서 돌아오지 못했다. 제작진과 대화를 많이 나눈 끝에 오게 됐다"고 7년만에 MBC로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이경규의 다부진 각오는 하차로 인해 무색해지고 말았다.

연이은 하차 소식에 '예능 대부'로 불리는 이경규가 혹시 '대상의 저주'에 걸린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드는 것도 사실. 이경규는 지난해 '2014 SBS 연예대상'에서 '힐링캠프'와 '붕어빵'으로 대상을 수상했다. 통산 8번째 대상이었다. SBS에서 처음 받은 대상이었기에 그 의미도 남달랐다. 특히 유재석 강호동과 함께 방송 3사(KBS MBC SBS) 연예대상 그랜드슬램 달성이라는 대기록도 세울 수 있었다.

그런 이경규였기에 올해는 그에게 유독 가혹하게 느껴졌다. 현재 그가 출연 중인 프로그램은 SBS '아빠를 부탁해'와 정규 편성이 확정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2TV '나를 돌아봐'다.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는 듯 보이지만, 연이은 하차 소식으로 일각에서는 이경규가 다시 영화 제작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예상을 내놓기도 한다. 이경규의 남다른 영화 사랑은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

그렇다면 이경규에게 예능 프로그램 하차는 위기가 아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1992년 '복수혈전'에서 직접 연출과 주연까지 도맡아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2007년 '복면달호', 2013년 '전국노래자랑'까지 무려 3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그리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 제작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지난달 7일 방송한 '아빠를 부탁해'에서 이경규는 딸 예림에게 "아빠가 또 영화를 한다. 전재산을 다 날릴 수도 있다. 아빠는 그렇게 올인한다. 망해도 또 한다. 그렇게 열심히 살아야 한다"며 영화 제작 의지를 불태운 바 있다. 실제 작품성이 높은 소설 판권을 확보해놓고 제작을 준비 중이다.

위기가 될 지 기회가 될 지는 온전히 이경규에게 달렸다. 그에게 예능은 일상이자 삶의 터전이고, 영화는 꿈이자 목표다. 연이은 하차에도 흔들리지 않고, 차분히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뚝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경규가 또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 지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개그맨 이경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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