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디폴트' 한국의 부진한 EU수출, 더욱 끌어내리나

이상택 입력 2015. 7. 1. 15:11 수정 2015. 7. 1. 15: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종=뉴시스】이상택 기자 = 그리스가 IMF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들어감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유럽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그 동안 유럽경기 침체로 우리나라의 대유럽 수출은 뒷걸음치다 최근 감소폭이 줄었지만 이번 사태로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1월1일~6월20일) 대EU 수출액은 221억8300만달러로 전년동기 259억3900만달러 보다 14.0% 감소했다.

1월 -23.1%, 2월 -31.3%, 3월 -9.8%, 4월 -11.9%, 5월 -9.0%, 6월 -4.3%로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대 독일 수출이 28억150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28.7% 줄었고 대 프랑스 수출은 12억7000만달러로 3.5%, 대 영국수출은 29억200만달러로 1.8%가 각각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가 -20.5%, 일반기계가 -9.5% 감소했다. 반면 선박이 7.7%, 자동차 부품이 4.4% 증가했지만 감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문제가 되는 그리스 수출은 5월까지 1억6482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49%나 감소한 것이다.

1월 1933만달러, 2월 3404만달러, 3월 1억2060만달러, 4월 1억4222만달러, 5월 1억6482만달러 등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대 그리스 수출의 3/4를 차지하던 선박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89.5% 감소했다.

6월에는 1~20일까지 2억9000만달러 상당의 수출을 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확정치가 아니라 비교하기는 곤란하다는게 산업부 설명이다.

반면 수입은 전체 수입의 88.3%를 차지하는 석유제품 수입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41%(1억2000만달러) 감소하면서 극히 부진했다.

무역협회는 그리스의 이번 디폴트 사태가 금융 및 실물경로를 통해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스의 금융불안과 심리위축이 유로화 약세로 이어져 원화 강세를 부추기고 그리스 경기 부진이 유로존의 동반부진을 촉발해 한국의 수출을 둔화시킬 것이라는 것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대 그리스 무역비중이 지난해 기준 0.1%에 불과해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주변지역으로의 영향 확대로 직간접 영향이 우려된다"며 "연초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로 유로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디폴트로 유로화 약세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st01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