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한국 유망주의 롤 모델 된 사연

문슬기 2015. 7. 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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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롤 모델(Role Model). 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직책이나 임무 따위의 본보기가 되는 대상이나 모범을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최고의 롤 모델로 꼽는 한 어린이 축구 팬이 있어 눈길을 끈다. 슈틸리케 감독을 목표로 축구 꿈을 키우고 있는 이동현 군(12) 이야기다.

과천 민백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 군이 조명된 계기는 지난 4월 SBS TV 스페셜 "슈틸리케, 리더십을 부탁해"였다. 당시 SBS는 슈틸리케 감독을 집중 조명한 스페셜 프로그램을 내보냈는데, 여기에 슈틸리케 감독의 열렬한 팬이라는 이 군이 자필로 직접 쓴 편지가 소개됐다.

이 편지에 따르면, 이 군은 슈틸리케 감독에게서 큰 감명을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을 통해 한국 축구가 발전하고 있음을 느꼈다. 이에 따라 자신 역시 슈틸리케 감독과 같은 훌륭한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게 자신의 꿈이자 목표라고 설명하고 있다. 더해 이 군은 기회가 된다면 슈틸리케 감독을 꼭 한 번 만나 사인을 받고 싶다는 귀여운 바람까지 덧붙였다.

그런데 간절히 바라니 이뤄졌다. 이 방송을 본 슈틸리케 감독이 이 군의 정성 어린 편지를 인상 깊게 봤다. 대한축구협회(KFA)의 도움을 받아 이 군의 주소를 어렵게 알아낸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의 얼굴이 담긴 엽서에 사인을 새겨 이 군에게 발송했다.

이를 받은 이 군의 모친 이향희 씨는 KFA 홍보실 직원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씨는 이 메시지에서 "KFA로부터 연락받은 후 동현이가 내내 슈틸리케 감독님 사인만 기다렸다. 지금은 슈틸리케 감독님 덕에 아들이 정말 행복해 한다. 동현이가 축구를 열심히 해야 하는 중요한 계기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한국 축구에 또 하나의 꿈을 심고 있다.

이동현 군의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감독님. 저는 축구광 이동현이에요. 네덜란드어가 아니어서 죄송해요. 하지만 통역관이 통역해 주실 거예요. 저는 요즘 우리나라 축구 실력이 좋아지는 것을 보고 놀랐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우리나라 축구 감독님이 슈틸리케 감독님이셨어요. 예전 우리나라 감독 중에서도 홍명보·히딩크 등 뛰어난 감독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우리나라의 축구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을 제외하고는 뛰어난 성적이 별로 없었어요.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님께서 오신 뒤로부터 차원이 달라졌어요. 저는 슈틸리케 감독님이 오시고 우리나라 축구가 좋아지는 것을 보고 슈틸리케 감독님께 너무 감사했어요. 그래서 저의 롤 모델도 슈틸리케 감독님으로 바꾸었어요. 다음에 우리나라 평가전이 있을 때 슈틸리케 감독님 잘하시라고 꼭 응원할게요. 그리고 제가 커서 슈틸리케 감독님처럼 뛰어난 감독이 된다면, 슈틸리케 감독님의 뒤를 이어서 우리나라의 축구를 발전시키겠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꼭 뵙고 싶고 사인을 받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이동현 올림-"

글=문슬기 기자(ssorgi44@soccerbest11.co.kr)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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