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神' 이타적인 리오넬 메시가 더 무섭다

입력 2015. 7. 1. 10:23 수정 2015. 7. 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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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이타적인 리오넬 메시(28,바르셀로나)는 더 무서웠다.

아르헨티나는 1일 오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칠레 콘셉시옹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에서 열린 2015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파라과이에 6-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8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1993년 이후 22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기회를 잡게 됐다.

푸른색과 하얀색 줄무늬의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우승 도전에 나선 메시는 축구의 경지에 이른 모습이었다. 욕심을 버린 메시는 수준이 다른 이타적인 플레이로 '메시의 아르헨티나'를 '아르헨티나의 메시'로 바꿨다.

메시는 철저히 팀을 위해 뛰었다. 세트피스에선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로호의 선제골을 만들었고 역습 상황에서 간결한 패스로 파스토레의 추가골을 도왔다.

그 중에서도 가장 메시의 이타적인 모습이 가장 빛난 장면은 후반 8분이었다. 메시는 파라과이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골키퍼와 마주했지만 좀 더 좋은 위치에 서 있던 파스토레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파스토레의 슛은 디 마리아의 골로 마무리됐지만 사실상 메시가 99% 이상 만든 골이나 다름없었다.

실제로 디 마리아는 세리머니 과정에서 메시를 향해 "왜 슛을 하지 않았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메시는 환한 웃음으로 답했다.

FIFA 발롱도르 4회 연속 수상에 빛나는 메시는 세계최고의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바르셀로나의 트레블(3개 대회 우승)을 이끌며 정상에 우뚝 섰다. 바르셀로나의 모든 골은 메시에 의해 완성됐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서의 메시는 달랐다. 그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 아르헨티나와 바르셀로나 속 메시가 달랐던 이유다.

메시 의존도에 대한 우려는, 메시 스스로의 컨트롤로 조절됐다. 우측 윙포워드에 선 메시는 자신에게 과부하됐던 역할을 팀원들과 공유했다. 플레이메이킹은 파스토레에게, 박스 안 침투와 측면 돌파는 각각 아구에로와 디 마리아에게 맡겼다.

이타적인 메시는 더 무서웠다.

[사진 = AFPBBNEWS]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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