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느림의 미학, 허준혁과 유희관의 교훈

입력 2015. 7. 1. 06:33 수정 2015. 7. 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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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와 두산의 주말 3연전 두번째 경기가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두산 유희관이 5회말 2사 KIA 김민우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미소를 짓고 있다.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6.27

KIA와 두산의 2015 KBO 리그 주말 3연전 첫번째 경기가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두산 허준혁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광주=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6.26/

최근 두산 유희관의 '느림의 미학'은 또 다시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2년 전 '찻잔 속의 태풍'같았던 유희관의 느린 반란은 올 시즌 재조명받고 있다. 130㎞ 중반대의 패스트볼. 프로야구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평가받았던 구속.

하지만 칼같은 제구력을 갖춘 130㎞대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150㎞ 속구보다 실전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한다.

예전 한화 김성근 감독도 "140㎞ 후반대 컨트롤이 되지 않는 빠른 패스트볼보다 130㎞ 후반대 좌우 코너워크가 되는 속구가 더 위력적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 역시 1990년대 두산의 전신인 OB의 에이스였던 김상진의 예를 들며 "구속을 줄이고 제구력을 높인 1995년 17승을 거두기도 했다"는 예를 들기도 했다.

물론 제구를 잡기 위해 구속을 일부러 줄이는 것은 부작용이 동반된다. 공이 빠르면 느린 공보다 가운데 몰려도 범타가 파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즉, 구속과 비례해 상대 타자를 범타처리할 확률이 높다. 즉 구속을 일부러 줄이는 것은 투수의 잠재적 능력을 축소시키는 부작용을 만든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야구는 투수의 구속에 메몰된 경향이 심했다. 빠른 구속과 제구력을 동시에 지니면 더할 나위없다. 하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시점에서는 투수의 유형에 따라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교훈을 '느림의 미학'에서 도출할 수 있다.

유희관과 비슷한 투수가 있다. 멀리 찾아볼 필요가 없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허준혁이 그렇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두 선수의 비교에 대해 "허준혁의 공이 좀 더 빠르다"는 농담을 했다.

그런데 사실이다. 허준혁은 호투한 3경기 동안 17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6일 KIA전에서 브렛 필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세 경기 통틀어 최고구속은 137㎞. 19일 롯데전에서 찍었다. 13일 N전과 26일 KIA전에서 최고 구속은 각각 136㎞였다.

허준혁은 제구력을 찾기 위해 투구폼을 살짝 바꿨다. 스리쿼터형 투구폼을 약간 손질했다. 한창 던질 때 최고구속에 대해 묻자 "142㎞였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투구폼을 바꾸기 전까지 "그래도 140㎞는 던졌는데, 제구에 신경쓰면서 그 이하로 떨어졌다"고 했다.

유희관은 보통 130㎞ 초반대에서 패스트볼 구속이 형성된다. 그는 직접 밝힌 생애 최고구속은 136㎞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다. 유희관은 주무기 싱커를 중심으로 몸쪽을 찌르는 패스트볼과 커브를 장착하고 있다. 허준혁은 주무기인 커브와 함께 서클 체인지업,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최근 그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더욱 떨어쳤다. 4월 평균 131㎞에서 5월 이후 128㎞다.

투구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다. 유희관의 경우 공을 최대한 끌고 나오면서 던진다. 게다가 회전이 많이 걸린다. 공이 무겁다. 때문에 실제 체감속도보다 타자들은 훨씬 더 빠르게 느껴진다. 허준혁의 경우 투구시 공을 끌고 나올 때 숨김동작(디셉션)이 매우 좋다. 타자 입장에서는 갑작스럽게 나오기 때문에 실제 구속보다 더 빨리 느껴지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투구폼 자체가 불규칙하기 때문에 타이밍 싸움에서 유리하다.

두 선수는 공통점이 더 많다. 일단 완급조절이 좋다. 게다가 유희관의 싱커와 패스트볼, 허준혁의 패스트볼과 변화구 구사의 폼이 일정하다. 결국 그들은 130㎞대 초, 중반의 패스트볼로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두 선수가 일으키고 있는 '느림의 미학'은 모든 선수들이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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