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버 퇴출설' 대하는 김기태 KIA 감독 스타일

유병민 2015. 7. 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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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유병민]

"아직 결정된 바 없습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지난달 30일 우천 취소된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 감독은 "험버의 향후 일정은 확실히 결정된 바가 없다"며 "지금 정상적으로 2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확실하게 (퇴출을) 말할 입장은 아니다.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험버는 최근 퇴출 위기에 놓여있다. 그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하다. 5월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5.23으로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고, 6월 3경기에 등판했지만, 1승1패 평균자책점 6.75에 그쳤다. 지난달 26일 광주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1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6타자를 상대로 22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 한 뒤 조기 강판됐다. 올시즌 KIA 선발 투수 중 가장 빨리 강판되는 불명예를 얻었다. 퇴출이 된다해도 이상할 것 없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험버에 대한 퇴출설은 일찍부터 나돌았다. 메이저리그 퍼펙트 게임의 경력을 지니고 있지만, 국내 무대 적응은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2군에 두 차례 다녀와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나 퇴출설이 나올 때마다 김 감독은 "기량보다 적응의 문제인 것 같다"며 "나도 일본에서 코치 연수를 하면서 어려움을 겪어봐서 험버의 마음을 안다. 많이 외로울 것이다. 자신감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험버를 옹호했다.

김기태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다. 그는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을 우선시 한다. 최대한 말을 아끼면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다음을 준비한다.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주장 이범호에 대해 "본인이 상심이 큰 것 같다. 그러나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인 건 분명하다.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곧 기량을 회복할 것으로 본다"며 격려했다. 김 감독의 격려를 받은 이범호는 지난 23일 창원 NC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험버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퇴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소식에 정통한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최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KIA가 미국 에이전트 쪽에 접촉을 하고 있다. 험버의 교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IA 구단은 험버의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 후보군을 추리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광주=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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