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5할' KIA의 승부수, 올스타 휴식기가 기점

2015. 7. 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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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올스타전까지 14경기가 중요하다".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시기를 올스타전 휴식기 이전으로 꼽았다. 올 시즌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7월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다. KIA는 6월 30일 광주 한화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올스타전까지 14경기를 치르게 됐다. 김 감독은 이 14경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전까지 올 시즌을 치르면서 승부수를 띄워야할 시점에 대해 "그럴 시점이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모른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KIA는 지금까지 리그를 뒤흔들만한 성적을 기록한 것은 아니지만 35승 35패, 승률 5할로 꾸준히 중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KIA의 '5할 본능'은 놀랍다. 부정적으로 말하면 치고 나가지 못하는 것이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전력 내에서 최선을 다 하고 있다는 뜻도 된다.

사실 시즌을 앞두고 주전 키스톤 콤비 안치홍, 김선빈이 군입대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빠져나가면서 올 시즌 하위권에 자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KIA로선 반전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팀 타율이 2할5푼3리로 최하위지만, 팀 평균자책점 4.50으로 이 부문 4위를 지키면서 꾸준히 5할 승률을 지켜냈다. 또한 팀 선발 평균자책점이 4.34로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KIA의 6월은 중요한 한 달이었다. KIA는 6월 한 달간 11승 9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 이상을 기록했다. 5월까지 24승 26패로 5할 이하의 승률을 기록했지만 6월에 좋은 성적을 거두며 버티고 있다. 아직까지 중위권에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6월의 선전 덕분이었다. 김 감독은 "6월 시작 전에는 5할 -2였는데, +2로 끝났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잘 버텨줬다"면서 "진짜 시작은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14경기다. 그 때쯤이면 각 팀들의 격차가 나올 것 같다"라고 바라봤다.

이 14경기가 5강 싸움을 가를 것이라는 뜻. 이어 김 감독은 "우리 팀 기준으로는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5할 이상이 될지 밑이 될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떨어져 있으면 힘들고, 5할 위에 있으면 가지고 있는 것을 쏟아 부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KIA가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시점은 올스타전 전후다. 당초 리빌딩에 초점을 둔 KIA지만 현재 전력상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KIA가 호성적을 내기 위해선 투수진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타격이 저조하고, 공격력은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항상 믿을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꾸준한 성적을 내기 위해선 투수들의 호투가 필요한 상황. KIA의 고민은 자연스럽게 선발진 운용으로 돌아간다. KIA는 양현종-조쉬 스틴슨의 원투펀치를 제외하면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지 않다.

현재 외국인 투수 필립 험버의 교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김진우, 유창식이 1군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김 감독은 "유창식, 김진우는 피칭에 들어갔다. 아직 선발 등판 일정은 미정이지만 정상적으로 훈련에 돌입했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선발 투수들의 기용에 대해서도 의문을 남겼다. 김 감독은 "고정 선발이 빠졌으니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엔트리를 잘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제 올스타전 휴식기까지는 14경기. KIA가 승부수를 띄웠다. 그 승부수가 통할지는 어떤 선발 투수들이 나올 것인가에 달렸다. 과연 KIA가 올스타전을 기점으로 어떤 선발 투수들을 내세워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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