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볼 킬러' 강정호, 95마일↑ 강속구 타율 1위

2015. 7.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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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인식 기자]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속구 킬러'의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미국의 야구 통계 사이트인 '베이스볼 새번트'의 자료에 의하면 강정호는 지난달 30일까지 95마일(152.9km) 이상의 공을 때렸을 때 타율이 메이저리그 전체 1위(기준은 10타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공에 강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에 충분한 기록이다.

95마일 혹은 그보다 더 빠른 공을 타석에서 공략했을 때 강정호는 5할8푼8리(17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타율이다. 5할3푼8리(13타수 7안타)인 2위 라자이 데이비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비교해도 차이가 꽤 크다.

이외에는 95마일 이상의 공에 5할이 넘는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가 하나도 없다. 이러한 빠른 공이 왔을 때 타율이 4할 이상인 선수는 총 18명인데, 그 중 10안타 이상을 뽑아낸 선수는 5명이다. 10안타 고지를 점령한 5명 중 강정호 다음으로 타율이 좋은 선수는 4할7푼6리(21타수 10안타)인 데너드 스팬(워싱턴 내셔널스)이다.

투수의 공이 95마일 이상인 상황에 가장 많은 안타를 날린 선수는 알버트 푸홀스(LA 에인절스)다. 푸홀스는 35타수 13안타로 타율 3할7푼1리를 올렸다. 벤 리비어(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12안타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시즌 부진한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도 빠른 공에는 효과적으로 대처했다. 추신수는 95마일 이상의 공이 들어왔을 때 3할2푼(25타수 8안타)으로 이 부문 52위에 올랐다. 자신의 시즌 타율인 2할3푼2리와 비교하면 1할 가까이 높은 기록이다.

많은 타자들이 변화구보다 빠른 공을 쉽게 공략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례도 많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것이 리그 정상급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말린스)이다. 스탠튼은 95마일 이상의 공을 받아쳐 1할4푼7리(34타수 5안타)에 그쳤다.

강속구를 꾸준히 안타로 연결시키는 경향이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강정호를 만나는 투수들의 투구 패턴이 변하게 될지 여부도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다. 메이저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했다고 보기엔 이르지만 적어도 빠른 공에 주눅 들지 않는 것만은 분명하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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