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6월 징크스' 추신수, 반격의 7월 가능할까

2015. 7. 1. 05: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김태우 기자] 추신수(33, 텍사스)가 또 6월 징크스에 울었다. 메이저리그(MLB) 경력에서 가장 약했던 시기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통산 기록에 따라간다고 가정하면, 7월부터는 희망을 품어볼 수 있다. 추신수가 그간의 패턴을 따라갈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이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올 시즌 최악의 시즌 스타트를 끊었던 추신수는 5월의 상승세를 6월에 잇지 못했다. 추신수는 5월 한 달 동안 29경기에서 타율 2할9푼5리, OPS(출루율+장타율) 0.888, 6홈런, 18타점을 기록하며 기지개를 켰다. 그러나 6월 초부터 성적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부진한 기록으로 6월을 마무리할 처지다. 5월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적잖은 아쉬움이 남는 6월이었다.

추신수는 6월 30일(이하 한국시간)까지 24경기에서 타율 2할2푼4리에 그쳤다. 추신수의 최대 장점이라고 할 만한 출루율도 2할9푼6리에 머물렀다. OPS는 0.613으로 5월에 비하면 0.270 이상 하락한 모습이다. 홈런은 2개, 타점은 10개였다. 만족스러울 만한 성적은 아니다.

6월에는 비교적 약세를 드러냈던 추신수였다. 추신수의 통산 월별 성적을 보면 OPS가 가장 낮은 시기가 바로 6월이었다. 4월 0.864, 5월 0.811의 OPS를 기록했던 추신수는 6월 0.787의 OPS에 그쳤다. 올해는 4월에 페이스가 너무 좋지 않아 이와 같은 흐름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숫자는 정직했다. 6월 14일 이후에는 멀티히트 게임이 하나도 나오지 않다가 30일에야 3안타로 반등했다. 타율도 2할3푼2리까지 떨어졌다.

아직 현지시간 기준으로 6월 마지막 1경기가 남아있긴 하지만 지금까지의 성적이 좋지 않아 특별한 인상을 남길 만한 상황은 못 된다. 다만 7월부터는 서서히 나아지는 흐름을 기대할 만하다. 6월에 바닥을 찍은 추신수의 통산 OPS는 7월 0.816, 8월 0.824, 그리고 9월과 10월에는 0.927까지 치솟았다. 갈수록 나아지는 흐름을 보여준 것이다. 30일 볼티모어전에서는 시즌 9호 홈런 및 3안타로 맹활약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과제는 왼손 투수들과의 싸움, 그리고 변화구 대처 능력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2할8푼2리, OPS 0.851로 선전하고 있지만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1할4푼7리, OPS 0.446에 그치고 있다. 물론 추신수는 MLB 경력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2013년에도 왼손 투수를 상대로는 약했다. 그러나 적잖은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율은 그렇게 떨어지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치기 어렵다면 공을 차분하게 골라내는 것도 방법이다.

변화구에 힘없이 방망이가 끌려 나가는 모습도 개선이 필요하다. 추신수는 올 시즌 커브나 슬라이더와 같은 브레이킹볼 계열의 변화구에 치명적인 약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왼손 투수가 던지는 바깥쪽 슬라이더에 대한 공략이 예전보다 약해진 모습이 역력하다. 무엇보다 이런 문제를 가장 잘 알고 있을 법한 이는 추신수 자신이다. 베테랑인 만큼 서서히 나아지는 모습을 기대할 만하다.

skullboy@osen.co.kr

[2015 프로야구 스카우팅리포트]

[요지경세상 펀&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