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벽 못 넘은 정현 .. 서브·경기운영 아쉬움

2015. 7. 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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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1차전 풀세트 끝에 석패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79위 정현(19·상지대)이 메이저대회 첫 승을 놓쳤다.

 정현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남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151위 피에르-위그 에베르(24·프랑스)와 3시간11분 진땀 승부 끝에 2-3(6-1, 2-6, 6-3, 2-6, 8-10)으로 졌다. 지난달 개인 최고 랭킹인 69위에 오르며 윔블던 본선에 직행한 정현은 2008년 이형택 이후 7년 만에 메이저 대회 본선 첫 승을 노렸지만 아쉬운 발걸음으로 잔디코트를 빠져나왔다. 정현은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상금 2만9000파운드(약 5100만원)를 받는다.

 지난 1월 호주오픈 예선에서 에베르를 이겼던 정현은 경기 시작 21분 만에 1세트를 6-1로 가져왔다. 경쾌한 스텝과 자신감 넘치는 공격이 통했다. 하지만 2세트를 2-6으로 내주고 경기가 길어지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약점이었던 서브가 아쉬웠다. 강력한 서브를 내세운 에베르는 서브에이스 23개를 기록한 반면 정현은 8개에 그쳤다. 정현은 올 시즌 서브 속도를 시속 200㎞ 가까이 늘렸지만 주니어 때부터 강서브를 구사해온 유럽 선수들과는 서브 구사 능력에서 차이가 났다.

 경기 운영에서도 아쉬움이 남았다. 에베르는 세트스코어 1-2로 지고 있던 4세트에 노련한 심리전을 보여줬다. 그는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며 경기 흐름을 끊었다. 정현의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결국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에베르는 경기 내내 범실을 쏟아내며 정현을 도와줬지만 정현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정현을 지도하는 윤용일 코치는 “정현의 경기 운영 능력이 많이 아쉬웠다. 메이저 대회 본선 첫 경기라는 생각 때문인지 긴장을 많이 해서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다. 정현은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했는지 나도 모르게 소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며 “주니어 대회와는 확실히 다른 것 같다. 모든 선수가 톱 선수라 느껴진다. 메이저 대회 첫 승은 다음 기회에 꼭 이루겠다”며 아쉬워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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