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안에 들어온 검색엔진 .. 뭐든 물어보세요

박수련 입력 2015. 7. 1. 00:02 수정 2015. 7. 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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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누르면 대화창에 바로 쫙~합병 8개월 만에 출시한 야심작네이버·구글 등과 본격 경쟁

카카오톡 안에 검색엔진이 쏙 들어왔다. 카톡 중에 궁금한 게 생기면 대화창에 있는 샵(#) 버튼을 누르고 검색하는 ‘샵 검색’이다.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한 지 8개월 만에 내놓은 야심작이다. 3800만 명이 쓰는 ‘국민메신저’ 카카오톡과 ‘부동의 검색1위’ 네이버의 모바일검색 경쟁이 뜨거워졌다.

 다음카카오는 30일 오전 샵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다. 글씨를 입력해넣는 대화창 맨 오른쪽편에 ‘#’이 생겼다.

 이 샵을 누르기만 하면 대화창이 순식간에 검색창으로 바뀐다. 친구와 카톡하다가 내일 날씨가 궁금해지면, 샵을 누르고 ‘날씨’라고 쓰면 된다. 검색 결과는 ‘친구와 공유하기’ 버튼을 눌러 카톡 대화창에 보낼 수 있다. 날씨 앱이나 검색 앱을 찾기 위해 카톡 대화창을 들락날락 할 필요가 없다.

 샵 검색은 검색포털 다음과 모바일메신저 기업 카카오의 합병 시너지효과가 가장 잘 발현된 서비스로 평가된다.

 다음카카오의 박창희 카카오톡팀장은 이날 “합병이라는 기회를 어떻게 서비스에 반영할 것이냐를 두고 오래 고민했다”며 “검색을 메신저에 접목하기는 어렵다고들 했지만 우리가 해냈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는 이날 새로운 모바일 검색브랜드 ‘카카오검색’도 출시했다. 샵 검색을 포함해 다음 모바일 앱 등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서비스에서 쓰이는 검색은 모두 카카오검색 우산 밑으로 들어간다. PC시대에 출발한 다음검색보다는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카카오 브랜드를 발판으로 모바일 검색 시장에서 재기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모바일에서 다음카카오의 검색 점유율은 12.3%(4월 기준)로 네이버(73%)에 한참 처지고 구글(14.5%)에도 밀린 3위다. 다음카카오의 이상호 검색팀장은 카카오검색에 대해 “이동 중에, 작은 모바일 화면으로도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는 검색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샵 검색’의 도전을 받게 된 네이버라고 가만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도 샵(#) 기반 검색, 즉 태그검색(샵+키워드)에 주목하고 있다. 개인의 관심사에 최적화된 정보를 태그 형태로 제공하는 태그검색은 현재 시험 버전으로 운영 중이다. 또 올해 초부터 쇼핑검색을 강화했고, 이달 들어서는 특정 지역명을 모바일 네이버로 검색하면 지역 명소나 맛집 등을 추천해주는 ‘지역검색’, 지역별 부동산시세 검색정보 제공 등 모바일 사용자들이 자주 쓰는 검색서비스를 잇따라 내놨다. 특히 국내에 모바일메신저 기반이 약한 네이버는 ‘지인 추천’ 기반 정보보다는 네이버의 검색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모바일 검색에서 다음을 제친 구글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구글의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와 검색을 연계한 앱 검색이 무기다. 구글의 기존 검색엔진이 웹 곳곳에 숨어있는 보석같은 웹문서를 쏙쏙 찾아내는 기술로 검색 시장을 키웠듯, 모바일 시대의 새로운 정보 단위인 앱 안에 담긴 정보를 검색결과로 보여주는 앱 검색 시장에 주목한 것이다. 구글의 모바일 검색창에서 ‘직장 정보’를 입력하면 직장정보에 관련된 다양한 앱을 보여주고 바로 설치할 수 있게 돼 있다.

 다음카카오는 이날 모바일 콘텐트 플랫폼인 ‘카카오 채널’도 공식 출시했다. 카카오톡의 세번째 탭을 ‘친구찾기’에서 채널로 바꿨다. ‘좋아요’를 누른 콘텐트가 카카오톡 지인들에게 추천되는 소셜 추천기능이 특징이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기반의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박창희 카카오톡 팀장은 “기존에 생각지도 못했던 것을 계속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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