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마련"..노인들 등친 다단계 사기 적발

정유진 2015. 6. 30.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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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명이 길어지고 은퇴는 빨라지면서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이런 사회 분위기를 틈타 투자만 하면 쉽게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며 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인 부자가 구속됐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 입은 중년 남자가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녹취> "1:1로 영어회화를 가르쳐 주는 그러한 사업을...창업을 하는 거니까 너무 좋다!"

52살 이 모 씨는 지난 해 5월부터 아들과 함께 영어강의 콘텐츠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하며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필리핀에 법인을 둔 글로벌 사업이라면서 220만 원만 투자하면 저절로 돈이 벌린다고 홍보했는데, 노후 자금에 관심이 많은 은퇴 노인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법인 등 이 씨의 말은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녹취> 피해자 : "황당했죠. 제가 노후에 비상금 남겨놓은 거...좀 비참한 생각이 많이 들었죠."

신규 회원을 모집해 오면 수당을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까지 사용해 피해자가 1년 동안 1500명 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사업에 투자한 피해자들로부터 14억 8천만여 원을 가로챈 혐의로 52살 이 모 씨와 아들인 24살 이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인터뷰> 심기수(서울 구로경찰서 지능팀장) : "일단 고수익을 미끼로 한다는 것은 항상 의심해볼 필요가 있고 실제로 그 상품들이 실존하는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경찰은 다른 피해자들은 없는지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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